[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올해 한계기업과 같이 부실징후를 드러낸 기업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팁 김병주 기자]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채권은행이 올해 정기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185개사가 부실징후 기업(C·D등급)으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25개사 증가한 수치다.

부실징후 기업이란 외부의 자금지원 또는 별도의 유동성 확보 없이는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금액을 상환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을 의미한다. 앞서 언급한 3고 현상의 심화와 자금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이 늘어나면서 부실징후 또한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부실징후 기업은 크게 A~D의 등급으로 나뉜다. 이 중 A와 B등급을 제외한 C등급(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음과 D급(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낮음)은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흔히 C등급은 기업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일컫는 워크아웃 대상, D등급은 법정관리 대상으로 분류된다”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발표에 따르면, 부실징후기업 중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C등급’은 전년 대비 5개사 늘어난 84개사, D등급은 20개사 증가한 101개사 수준이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이 2개사, 중소기업(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미만)이 183개사였다.

한편,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장비업이 20개사로 가장 많았고 금속가공(16개사), 부동산(15개사), 도매·상품 중개(13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실적개선에 성공한 자동차업과 금속가공업에서도 부실징후 기업이 각각 7개사, 5개사 감소했다.

다만,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는 9월 말 기준으로 1조5000억원 수준인데, 이는 국내은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징후기업 선정에 따른 은행권의 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약 1367억원 수준”이라며 “BIS 기준 자본비율 변화폭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