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실적호황과 금융당국의 배당정책 개입 최소화 정책 등의 여파로 은행주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민석 기자] 특히 금융지주사들도 올해 대외적으로 배당성향을 높히겠다고 발언한 바 있어 업계에서도 은행주 배당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KRX 은행지수는 전일보다 13.78(2.10%) 상승한 669.00로 장을 마감했다.
KRX은행지수는 KB·신한·하나·우리금융와 카카오뱅크 등 9개 금융지주사와 은행 종목으로 구성된다. 현재는 소폭 하락하고 있으나, 지난 1일까지는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이는 주요 금융주들의 기대 배당수익률이 높게 나타나자 연말 배당을 앞두고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은행주의 배당수익률은 7~8%로 일반 종목들보다 높은 편이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인 251개 상장기업 가운데 기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상위권에 전통 은행주들이 다수 포진됐다.
올해 금융지주사들이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순이익은 4조8876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4조1208억원) 대비 18.6%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핵심 연결계열사인 은행들도 연이은 금리인상에 따라 막대한 이자수익을 거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과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8일 금융권 연구원들과 간담회에서 “은행과 금융지주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및 가격결정 등과 관련한 금융권의 자율적 의사결정을 존중한다”며 “금융당국의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사들이 예고한 높은 배당성향도 기대감을 모은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부터 배당성향을 높여왔다. 4대금융지주의 평균 배당성향은 2020년 21.2%에서 2021년 25.7%로 늘었다.
게다가 지주사들은 올해 IR을 통해 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과 함께 자사주 매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지난 7월 신한금융지주는 현금배당과 자사주매입을 통해 총 주주환원율 3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적호황과 금융당국의 배당개입 최소화에 따라 은행주 배당 확대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이어진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간 은행주 평균 배당수익률 전망치는 7.5%로 코스피의 배당수익률 전망치(2.4%)에 비해 월등히 높다"며 "은행주 주가 상승으로 전망치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도 "그간 시장의 은행주에 대한 최대 관심사는 최소한 전년도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지 여부였으나 이번 금감원장의 발언을 통해 관련 우려는 대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실적이 나와봐야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전년도보다 배당을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4분기 당기순이익과 대손충당금이 얼마나 사용 될지가 최대 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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