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CJ제일제당이 사명 변경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 황재희 기자] 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사명에서 '제당'을 제외하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하는 안을 모색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설탕제조'라는 뜻을 담고 있어 현재의 주요 사업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CJ제일제당 전체 사업에서 설탕 관련 매출은 전체의 3.1%에 불과하다. 가장 높은 사업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가공식품 분야로 국내 가공식품은 21.5%, 해외 가공식품은 27.7%로 총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 관련 매출 비중도 해마다 증가해 전체의 39.3%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이라는 사명은 그룹 내의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등 다른 식품 서비스 회사명과 다르게 올드한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CJ그룹 모태로서 CJ제일제당이란 사명이 각별하다 해도 최근 바이오 사업 확대 등 건강 부문으로 사업 방향이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설탕'의 의미를 함축한 사명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점도 사명 변경설에 힘을 실었다. 해외 소비자들에게 설탕 이 아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을 나타낼 수 있는 신선하고 인지하기 쉬운 사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한참 전부터 실무진 사이에 사명 변경 관련한 논의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현재 중단된 상태"라면서 "갑자기 관련 기사가 나와서 약간 당황스러운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CJ제일제당이 당장 사명을 변경하지 않더라도 그간 내부적으로도 여러 차례 논의가 되어온만큼 향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CJ제일제당은 20년 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취임 후 사명을 변경한 적이 있다. 창립 후 50년간 써오며 소비자에게 친숙했던 '제일제당' 대신 'CJ'로 바꾼 것이다. 2007년 CJ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며 'CJ제일제당'인 현재의 사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내부적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이 수차례 검토됐다는 건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그룹의 모태다 보니 쉽지는 않겠지만, 회사의 방향성이 달라진 만큼, 청사진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사명을 변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