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대형마트 과일매대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딜사이트경제슬롯게임 황재희 기자] 신선식품에 속하는 과일은 가공식품과는 달리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제품을 확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 이전까지는 사과, 배, 감, 귤 같은 제철 토종 과일이 주력이었다. '산지와 거리가 가까운 만큼 신선하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색 품종 과일이나 수입산 열대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과일매대의 주역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대형마트들은 독점 공급처를 확보하고 심품종 과일이나 수입산 열대과일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수입산 공급 과일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다양한 신품종 과일의 맛과 특징 표기를 통해 소비자가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마트는 국내산 샤인머스캣부터 남아공산 자몽, 뉴질랜드산 아보카도, 필리핀산 파파야, 베트남산 코코넛까지 다양한 수입산 과일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마트는 기존과는 다른 열대과일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프리미엄 블루베리 품종인 유레카를 소개했고, 11월엔 호주산 칼립소 망고를 선보였다.
이마트가 수입산 열대 과일들을 공들이는 이유는 판매량이 좋아서다. 대추 신품종인 사과대추는 지난 9~10월 두달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2% 증가했다.
수입산 열대과일은 운송 도중 제품 변질 우려가 있어 항공운송으로 국내에 들여오기 때문에 단가가 동일 품종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항공운송으로 들여온 프리미엄 블루베리의 경우 일반 블루베리보다 30% 비싸고, 호주산 칼립소 망고 역시 필리핀산 망고보다 1개 당 125%나 비싸다. 그럼에도 수요가 꾸준하다 보니 물량을 늘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가격적인 면에서는 국내산 제철 과일을 사는 것이 훨씬 가성비가 높지만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과일을 대랑 구매하기 보다는 소량, 낱개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더욱이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다소 비싸더라도 맛보기용으로 구매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신품종 과일 또한 인기다. 홈플러스의 경우, 올해 계약한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새롭게 선보인 그린황도 복숭아와 블랙보스 수박은 높은 당도로 인기를 끌면서 완판됐다. 체리자두 역시 현재 계약 물량의 70%가 팔렸다.
이에 홈플러스는 신품종 과일에 힘을 싣고 있다. 토마토만 해도 포모도르 토마토, 레드스타 토마토, 별 토마토, 레드썬 등 10개 이상의 품종을 선보이고 있다. 딸기와 멜론도 7가지, 8가지를 소개했다. 신품종 과일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 판매량을 진작시키기 위해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높은 당도는 물론 특이한 모양으로 보는 재미까지 있어 신품종 과일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MZ세대에 속하는 젊은 과일 바이어들이 새롭게 아이디어를 내서 신품종 과일을 확대하고 있고, 해당 과일 재배 농가와 협업해 새로운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마트는 전통적인 국내산 과일을 활용한 제품들로 틈새시장까지 포섭하고 나섰다. 국내산 과일을 보다 트렌디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젤리감이다. 청도 농협과 협업해 테스트, 시범운영까지 1년이나 걸린 제품이다. 감을 감말랭이로 개발한 젤리감은 감 건조 과정을 기존 감말랭이에 비해 절반으로 단축해, 20~30%의 수분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렸다. 때문에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면서 홍시의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과일 트렌드가 이지필(Eeay-PeeL), 씨없는(Seedless), 고당도(High-Brix)로 변화하고 있다"며 "젤리감은 MZ세대나 외국인까지 즐길 수 있게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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