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에도 백화점 3사가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신장은 물론, 영업이익도 크게 성장했다.
[딜사이트경제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 황재희 기자] 지난해 보복소비로 백화점 3사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때문에 올해 기저효과가 발생,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엔데믹 이후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패션과 화장품 판매량이 증가했다. 골프 외에도 스포츠 수요가 늘어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지속된 해외 명품 소비는 실적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다. 국내 패션, 해외 명품, 화장품 등은 마진율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해당 카테고리의 경우, 백화점 입점 브랜드는 단가가 높지만 충성 고객층이 확실하다.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백화점과 같은 고가의 유통채널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60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가량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50.5% 신장했다.
패션 수요와 명품 판매가 증가하며 전체 백화점 매출의 고신장을 이끌었다. 점포별로 살펴보면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이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3대 명품이 모두 입점한 대구점도 영업이익 195억원으로 선전했다.
롯데백화점의 국내 매출은 7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14.2% 늘어났다. 패션류와 함께 이른 추석 특수 효과를 본 식품 판매가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특히 여성패션 25.9%, 해외패션 19%, 남성스포츠아동, 19.1%, 잡화19.1%로 패션 전 부문에서 20% 안밖의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기존 점포들의 고른 매출 호조와 함께 전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로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패션, 스포츠, 화장품 등 고마진 상품군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며 전년동기대비 13.2% 신장한 560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총이익률 개선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65.6% 신장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3분기의 경우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의류, 화장품, 아웃도어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라며 "달러화 강세로 해외직구가 줄어들고 일부가 백화점 소비로 전환된 것도 매출 신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환율 효과도 일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명품은 3분기 제품 가격이 인상됐는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통상 4분기는 연말, 크리스마스 등으로 인한 선물 수요가 증가해 특수를 누린다. 올해는 이태원 참사 이후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어 실적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더욱이 VIP 비중이 높아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소비 심리 자체가 얼어붙고 있는 점도 불안한 요소다. 실제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사고 전주에 비해 하락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고객은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도 "그렇지만 모두가 자숙, 자제하는 분위기라서 연말 수요가 살아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재로선 분위기가 좋은 건 아니다"라고 귀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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