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최동수 기자] 기업들이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기자금시장 경색 여파로 지난달 회사채 시장 순발행액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레고랜드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채무불이행)의 여파로 인한 '회사채 경색'을 풀기 위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체험 최동수 기자]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총 3조6921억원, 상환 총액은 8조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유출된 금액으로 따지면 4조8379억원에 달한다. 지난 8월(6291억원)과 9월(6568억원) 두달 연속 순발행됐던 흐름이 반대로 전환됐다. 지난달 상환액 규모는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순상환액이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지난달 순발행액은 국채 9조7887억원, 특수채(한국전력공사·산업은행 등 공공 부문이 발행한 채권) 2조1773억원, 은행채 1조7600억원, 지방채 1633억원 등을 기록했다. 기타금융채는 3조3723억원 순유출됐다.
회사채 시장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건 인플레이션 우려와 긴축 기조 지속에 기준금리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았던 것에 기인한다.
금융당국이 경색된 회사채 시장을 풀기 위해 연일 대책을 쏟아내면서 채권시장의 투심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아직까지 큰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분위기다.
회사채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신용등급 AA- 기준 5.58%, BBB-는 11.424%다. 각 전장 대비 0.093%포인트, 0.087%포인트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AA-등급) 3년물 간 차이인 신용스프레드는 지난달 31일 기준 1.395%포인트로 집계됐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자금시장과 경제 문제가 레고랜드 (사태) 영향도 있지만 특정 하나의 사건이라고 보기 보다는 금리 인상과 환율 상승이 맞물려 기본적으로 불안 요소가 깔려있는 상황에서 불안이 가속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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