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데일리임팩트 기탁영 기자]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이 애초 개통 목표인 2023년보다 3년 가량 지연돼 2026년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와중, 3단계 착공도 불투명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시민에게 공식 설명하지 않는 광주시의 태도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탁영 기자] 광주광역시 도시철도 2호선은 총사업비 증가와 공사기간이 연장됐다. 또 광주광역시 민선 8기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3단계 구간 착공도 정부에서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정의 연속성 및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공식적인 사과와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이에 관련하여 12일 광주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관련 질의가 쏟아졌지만, 강기정 시장과 담당 본부장이 이용섭 전 시장에게 화살을 돌리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확답을 회피, “책임 회피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민선 7기 이용섭 시장 재임 당시 2016년 착공, 약 2조 2000억 원을 투입해 1단계 2023년, 2단계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착공부터 3년가량 늦어졌고, 인건비와 자재비 등 물가 폭등으로 인한 총사업비 증가 등 악재가 겹쳤다.

지난 7월 김준하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장의 최종 자문회의 발언 내용에 따르면, 당초 2023년 개통 예정이던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광주시청~광주역, 17km)은 현재 3년 가량 늦춰진 2026년, 2단계 구간(첨단~시청, 20㎞)도 당초 2024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5년이 늘어난 2029년에 개통이 예상된다. 나머지 3단계 구간(백운광장~효천역, 4.8㎞)은 정부가 재검토를 요구해 착공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역시 3단계 사업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2일 열린 광주광역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나선 임미란 의원(더불어민주당·남구2)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관련, 시정의 연속성 및 투명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미란 의원은 "1구간은 3년, 2구간은 5년이 지연되고 3구간은 착공마저 불투명해 시민들의 불편함은 혼란스러움과 함께 심각한 행정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150만 시민의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도시철도 2호선이 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애물단지로 전락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임 의원은 “시정은 연속성과 투명성 그리고 진정성과 시민과의 소통 등이 투영될 때 신뢰가 형성되고, 지지와 성원을 받을 수 있다”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지연은 민선 8기에 이뤄진 일은 아니지만 시정의 연속성에 의해 대시민 사과와 함께 궁극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2023년 완공은 제일 처음 기본 설계 때 나온 얘기고, 그 뒤로 변경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음으로부터 생기는 착시였다고 생각한다”며 얘기했다. 그 뒤 “그런 부분을 더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착공을 하면서 시민들께 보고하지 않은 시에서의 부족함이 있었다. 그런 내용까지 포함해 총사업비 협상이 끝날 때 종합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도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는 2013년 기본계획 변경 당시 2016년에 공사를 착공토록 계획했으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호선 건설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 건설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2018년 8월부터 11월까지 시민들이 참여하는 숙의형 공론화를 통해 2호선 건설 찬성을 결정, 당초 계획보다 늦게 착공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식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2016년 착공 예정이 찬반 의견이 팽팽해 3년 늦은 2019년에 했지 않느냐. 그때 기본계획 변경을 해서 사업 기간도 변경하고, 시민들께 1단계 개통이 실질적으로 2023년은 불가능하고 언제쯤 가능하다는 것을 말씀드렸으면 좋았을 것”라 말했다,
김준하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최종 자문회의에서 이를 두고 “사업 지연이나 착공 불가능도 문제지만 이같은 사실을 광주시가 이미 인지했음에도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양해를 구하지도 않았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고, 이용섭 전 시장이 SNS를 통해 “숨기지도 않았고 숨길 이유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정면 반박하며 이미 한차례 책임 공방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시민들이 사전에 충분한 소통이 있었으면 덜 놀랐을텐데 언론에서 3년이 연장된다는 내용을 보면 당연히 놀랄 수 밖에 없다”며 “시에서 상황을 미리미리 체크하고 시민들이 인지할수 있도록 소통해야한다”고 꼬집었다.
김 본부장은 결국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도록 충분한 사전 일정 안내를 앞으로 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추진계획 확정은 민선 7기 이용섭 시장 재임 중이던 2016년 2월 26일 이뤄졌다. 그러나 2018년 9월부터 11월까지 찬반 공론화 과정을 거쳤고, 2019년 10월 21일이 되어서야 우선시공 구간 공사 착공을 통해 첫 삽을 떴다. 이렇게 착공부터 3년 가량 지연되면서 현재 1단계는 3년, 2단계는 5년 가량 개통 지연이 예상되고 있고, 3단계는 사업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 처했다.
광주시는 "2호선 총사업비 협의가 끝날 예정인 올해 말 국토부에 사업기간과 총사업비를 변경하는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2단계 구간 증액 사업비는 올해 말 중앙정부와 협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총사업비가 최대 9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광주시가 3단계 구간 착공 여부에 대한 입장을 공식 발표하는 연말까지 남은 시간은 석 달도 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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