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SK텔레콤이 시스템 경량화를 통해 통신망 신규 애플리케이션 배포와 트래픽 처리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 코어망을 상용화했다. 이를 통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다가올 6G 시대를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최문정 기자] 21일 SK텔레콤은 에릭슨과 초고속·대용량 5G 서비스를 위한 패킷 가속 처리, 경로 최적화, 다중 흐름 제어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코어망을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에릭슨은 지난 2019년부터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코어망에 대한 개발 및 검증을 진행해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같은 방식의 코어망 상용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베어메탈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을 이용한 새로운 코어망을 적용해 기존 물리 기반 코어 대비 트래픽 처리 효율을 최대 50%까지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베어메탈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기존 가상화 기반 시스템보다 진일보한 기술로, 하드웨어 자원과 클라우드에 존재하는 가상 자원 사이에 운영체계를 중복 설치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경량화 해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베어메탈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을 활용하면 연휴 때 관광지나, 콘서트 등 사람이 밀집한 장소의 급격한 트래픽 증가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특히 개인화 서비스나 기업·기관이 필요로 하는 수요형(온 디멘드) 형태의 서비스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이를 메타버스를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나 스마트팩토리를 필두로 하는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구축에 폭넓게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번 코어망 기술을 6G 진화로 이어지는 발판으로 삼고, 미래 통신 인프라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6G 이동통신 및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인공지능(AI) 기술이 포함된 인프라 구조 완성을 목표로 기술 역량 강화와 연구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종관 SK텔레콤 인프라 기술담당은 “베어메탈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 코어망 상용화를 바탕으로 첨단 ICT 서비스들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AI 서비스 컴퍼니를 지향하는 SK텔레콤은 산업 각 분야 특화 서비스 성장과 성공적인 상용화를 목표로 네트워크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 개발해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