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롯데그룹의 핵심 식품 계열사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한다. 이번 합병으로 롯데그룹은 연매출 3조7000억원 규모의 종합 식품사를 보유하게 됐다.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빙과업계는 물론 식품업계에서도 순위 변동이 예견되면서 굳어있던 시장에 새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아 기자] 24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양사는 5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오는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롯데제과가 존속법인으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합병 이후 롯데제과는 빙과업계 1위로 단숨에 올라선다. 업계 부동의 1위였던 롯데제과는 지난 2020년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2위로 추락했다.
롯데제과는 이번 합병을 통해 중복 사업이었던 빙과 조직을 통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빙과시자에서 롯데제과는 약 30%, 롯데푸드는 약 15%의 양사 합병 시 45%, 거의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롯데제과는 다시 한 번 빙과시장 1위로 도약한다.
식품업계에서도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식품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에 이어 2위가 된다. 양사의 연매출은 3조7000억원 규모로 기존 2위인 대상(약 3조3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1위인 CJ제일제당(9조5662원)과는 아직 규모 차이가 크지만 양사의 글로벌 인프라 통합 등 시너지를 통해 사업 규모를 더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각자 제한적이었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종합 식품사로 도약한다. 통합법인의 사업 분야는 △빙과 △제빵 △건강기능식 △가정간편식 △육가공 △커피 △식자재 등 식품업계 전반을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사업도 펼친다. 양사는 각종 조직, IT등 인프라 통합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나아가 새로운 식품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분유부터 1인가구 등을 위한 HMR(가정간편식), 그리고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 전 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온라인 경쟁력도 강화한다. 양사는 각자 운영하던 이커머스 조직을 일원화할 방침이다. 자사몰 통합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 확대 및 전용 물류센터 검토 등을 통해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최근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계열사 전체에 체질개선, 1위 탈환 등의 특명이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롯데제과푸드의 합병은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미래먹거리 확보는 물론 그룹사 전체의 환기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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