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1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MS는 이를 통해 회사의 콘솔게임 기기인 엑스박스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메타버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최문정 기자]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의 외신에 따르면, MS는 이번 거래로 IT 산업 인수합병 기록을 갈아치웠다. MS는 블리자드 주식을 주당 95달러에 전액 현금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인수 발표 직전 블리자드 주가보다 45% 가량 높은 가격이다.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의 PC 기반의 인기 게임 지적재산권(IP)을 다수 보유한 회사이다. 또한 지난 2015년 영국의 모바일 게임사 킹을 인수하며 ‘캔디 크러쉬 사가’ 등의 IP도 손에 넣었다. 현재 블리자드는 전 세계에서 약 4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MS가 △엑스박스 IP 강화 △글로벌 공급망 확보 △메타버스 주도권 확보 등을 위해 블리자드를 인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MS는 엑스박스라는 하드웨어 스펙이 뛰어난 콘솔 기기를 가지고 있지만, 핵심 IP가 부족한 것이 한계점으로 꼽혀왔다”라며 “콘솔 기기 경쟁 사인 소니(플레이스테이션)의 경우, 콘솔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독점 타이틀을 출시하고, 닌텐도 역시 포켓몬스터, 마리오 등의 캐릭터 IP와 동물의 숲 시리즈 등 강력한 독점 콘텐츠를 갖춘 것과 비교되는 지점”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MS는 이번 인수를 통해 사실상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게임 IP를 손에 넣은 셈”이라며 “전 세계에 촘촘한 게임 공급망을 구축한 블리자드와의 시너지 역시 기대할 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5G 콘텐츠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 공세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MS는 ‘엑스박스 게임패스’라는 자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갖췄다. 국내의 경우, SK텔레콤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필 스펜서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대표는 “블리자드가 보유한 다양한 게임 스튜디오와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엑스박스 게임패스에서 가능한 많은 블리자드의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MS는 블리자드의 콘텐츠와 개발 역량에 엑스박스 등의 기기를 결합해 본격적인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날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게임은오늘날 모든 플랫폼에 걸쳐 가장 역동적이고 신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MS도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는 모바일, PC, 콘솔, 클라우드에 걸쳐 MS의 게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의 토대를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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