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전자부품 양대 산맥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지난해 나란히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
[변윤재 기자]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일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오른데다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두 회사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는 지속되겠지만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드코로나 체제 전환, 일부 원자재 가격 변동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외 변수에도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배경에는 코로나 효과가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자·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기기 소비가 꾸준히 이어졌다. 두 회사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노트북 판매량은 증가세였다. 여기에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다양한 기능이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 기기에 탑재되면서 고사양제품 매출이 늘어나고 전체 수익성도 향상됐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에 따르면, LG이노텍은 매출액 14조1761억원, 영업이익 1조2782억원을 각각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48.6%, 영업이익은 87.7% 증가하며 연간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이 1조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인 만큼, LG이노텍 내에서도 기대감이 감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광학솔루션 사업이다. 광학솔루션 사업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며 전제 매출의 65% 이상을 책임진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탑재되는 트리플카메라, 3D 센싱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가 출시 이후 반년이 넘도록 견조한 판매량을 올렸다. 뒤이어 아이폰13 시리즈도 연타석 홈런에 성공했다. 특히 아이폰13은 소비 수요가 넓은 중국에서는 6주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했다. 덕분에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아이폰 성적은 LG이노텍 수익으로 연결됐다. 아이폰13 전 기종의 카메라 성능이 강화되면서, 센서 시프트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 모듈을 LG이노텍이 독점 공급했다. 코로나19로 다른 부품공급사들의 생산이 차질을 빚자, 애플이 LG이노텍 주문량을 늘린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오른 효과가 더해지면서 LG이노텍은 기분 좋게 실적을 마무리하게 됐다.
삼성전기도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의 컨센서스로 매출 9조9379억원, 영업이익 1조4875억원을 제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1.1%, 영업이익은 79.4% 늘어난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의 추정이 맞다면, 삼성전기는 2018년 세운 최대 실적(영업이익 1조1499억원)을 갈아치우게 된다.
실적 1등 공신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다.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시업부문은 삼성전기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MLCC는 반도체 등 주요 부품에 전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이나 가전, 자동차 등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에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기기에 따라 수천개에서 많게는 수만개까지 탑재된다.
지난해 소형·고용량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용부터 전장용까지 MLCC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제품 간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기 1대당 들어가는 MLCC 숫자도 늘었다. 일례로 5G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MLCC는 약 1000여개로, 이전보다 30% 가량 많아졌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3분기 삼성전기 공장 가동률을 100%에 달했다.
여기에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 판매가 크게 늘어난데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기판 가격이 오른 것도 수익성 향상에 일조했다.

지난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두 회사는 올해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올해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최고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첫 번째로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가 꼽힌다.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삼성전자, 애플 등이 연간 3억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SE, 아이폰14 시리즈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4세대 폴더블폰 생산량을 2배 증대시키기로 했다. 이에 LG이노텍과 삼성전기 실적 기반이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확대, 자동차의 전장화에 따라 전장 수요가 견조한 것도 호재다. LG이노텍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카메라모듈,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같은 전기차 부품을 생산한다. 모회사인 LG전자가 전장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LG이노텍의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기 역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에 힘입어 ADAS에 들어가는 전장용 MLCC 제품군을 확대 중이다. 전장용 카메라 모듈도 액츄에이터·소형화 패키지 기술을 적용하고 대형 고객사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LG이노텍의 경우, 아이폰 카메라 화질 성능 향상, 보급형 모델 출시로 공급량이 늘고 평균판매단가(ASP)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면 전장사업도 완연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에는 제조사들이 부품 재고를 줄이기 위해 주문을 조정하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일단락 됐다”면서 “MLCC 응용처가 더욱 다변화되는 점은 삼성전기의 이익 증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기판 사업도 두 회사의 곳간을 채워줄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LG인텍과 삼성전기는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FC-BGA 기판은 PC와 전기차, 데이터센터, AI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주목받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스마크는 반도체 기판 시장니 지난해에는 15조원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10%씩 증가하고, 이 가운데 FC-BGA 비중이 4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1조원 투자를 계기로, FC-BGA 일류화와 제품 고도화, 고객 다변화 같은 성과가 기대되는데, FC-BGA 수익성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LG이노텍은 구조적 호황이 예상되는 FC-BGA 시장에 진출해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메타버스 수혜도 빼놓을 수 없다. LG이노텍은 메타버스 3D 입체영상 필수부품을 3D 센싱 카메라와 ToF모듈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지난해 3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관련 기술 개발 및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MS가 블리자드 인수 이후 메타버스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 LG이노텍이 MS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를 고객사로 확보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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