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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체험 박세현 기자] 유창수·고경모 유진투자증권 각자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수익성 지표가 회복되고 있지만 자산건전성 악화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두 대표는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디지털과 기업금융(IB) 부문 강화에 나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 유창수·고경모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유창수·고경모 각자 대표 체제는 오는 2028년까지로 연장됐다.
유진투자증권의 대표 임기는 3년이다. 유 대표는 2007년 5월부터 5번, 고 대표는 2020년 5월부터 2번 연임에 성공했다.
유 대표는 유진그룹 오너 2세로 오너 경영인이다. 유 대표는 2000년 영양제과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2000년 유진기업 사장, 2002년 이순산업 대표이사, 2004년 고려시멘트 부회장을 거쳐 2007년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고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교육과학기술부 기획조정실장과 경기도교육청 제1부 교육감 권한대행,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 등을 지냈다. 2018년 유진투자증권 부사장으로 영입됐으며, 이후 2020년 5월부터 각자 대표를 맡았다.
부동산 PF 실적 악화, 회복 중
유진투자증권의 실적을 살펴보면 고경모 대표가 대표직에 오른 2020년과 이듬해인 2021년 최고치를 경신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유진투자증권은 별도 기준 2020년 영업이익 1078억원, 당기순이익 808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에는 각각 1071억원, 801억원을 기록하며 훈풍을 이어갔다.
다만 2022년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13억원, 37억원을 기록하며 급감했다. 2022년 이후 주식 거래량 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위탁매매부문 위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에 따른 수익성 저하,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을 끌어내렸다. 2023년과 2024년엔 소폭이지만 다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5억원, 150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 453억원, 순이익 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체험에 "2024년의 경우에는 기업금융 수익 다변화와 기업공개(IPO) 영업력 확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아래 우량 PF딜 집중을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회사채 인수 실적이 전년 대비 건수로는 27%, 금액으로는 46.8% 증가했다. 인수금융 3건, 합병 및 매각 자문 수행 등 인수합병(M&A) 관련 거래도 확대됐다.
낮은 자본적정성 지속은 부담
다만 이같은 실적 개선에도 중소형사 평균 대비 낮은 자본적정성은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유진투자증권의 재무상태와 수익성에 대해 "지난해 주식운용 실적 및 이자수익 개선,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순이익 350억원, 총자산이익률(ROA) 0.4%를 시현하며 수익성이 회복됐으나, 자본적정성은 지난해 9월말 0.6%인 중소형사 평균 대비 열위한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말 기준 자산건전성은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 16.1%, 고정이하자산비율 67.3%로 열위한 수준"이라며 "이는 2007년부터 보유해 온 PI투자건(999억원)의 부실이 장기간 지속된 가운데, 2002년 4분기 이후 일본, 베트남, 홍콩 등 해외 익스포저와 국내 PF 사업장을 중심으로 채무보증 건의 건전성 저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 PF 영향도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신평은 "유진투자증권은 2025년 중 PF 부실채권의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인 가운데, 해당 정리작업의 진행경과와 부동산 PF 및 해외대체투자 관련 추가 손실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지털·IB 강화...조직개편 실시
고경모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디지털과 IB부문 경쟁력에 대해 강조했다. 고경모 대표는 "해외주식 중개 분야와 벤처·기술기업의 IPO 관련 전·후방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ECM·LBO·M&A·인수금융 등 기업·기관 대상 자문·금융 솔루션을 다변화해 수익원 다각화와 고수익 구조로의 전환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해 금융 소비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달 14일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주요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선 '디지털 혁신총괄'을 신설했다. 고경모 대표가 총괄을 직접 겸직함으로써 디지털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고, 산하에는 '디지털사업실'을 신설해 기존 IT본부와 함께 배치함으로써 조직 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비즈니스 수익성 강화를 위한 구조 개편도 이뤄졌다. 기존 IB부문을 폐지하고, 이를 '기업금융본부'와 '구조화금융본부'로 분리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채권 분야에서는 채권금융본부 내에 채권솔루션실을 새로 신설하고, 기존 1개였던 CM(캐피탈 마켓)팀을 3개 팀으로 확대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를 통해 채권 중개 영역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시장 변화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고경모 대표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
이밖에도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의 전직 이사 A씨는 코스닥 상장사 에스에프씨의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이는 에쓰에프씨가 투자한 해외 바이오기업이 2018년 초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당시 2000원대였던 에스에프씨 주가가 2달 새 4배가량 폭등한 사건이다.
당시 에스에프씨 실소유주 일당 7명과 유진투자증권 전직 이사 등은 보유하던 주식을 팔아 모두 11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투자한 바이오기업의 나스닥 상장은 이뤄지지 않았고 코스닥 상장사였던 에스에프씨는 2020년 감사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됐다. 지난해 3월 해당 전직 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고 현재까지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경모 대표는 지난달 주총에서 "관료주의적 요소와 비효율적인 관행을 제거하고, 협력과 동료애의 모범사례를 만들며, 기업의 핵심가치를 행동 규범화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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