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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올해 유통업계 강자들의 변화를 향한 행보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태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 급변과 함께 온라인 신흥 유통업체들의 약진이라는 도전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서다.
[김성아 기자]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 수장들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의 화두를 ‘변화’로 내걸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문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도전에는 빠르고 정확한 실행력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최근 파격적인 임원 인사를 통해 쇄신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순혈주의 인사가 당연했던 임원 인사에 외부 인재가 수혈되고 조직 체제 또한 대폭 개편됐다.
신 회장은 선행된 조직 문화 개편을 바탕으로 사업 DNA 또한 바꿔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의 용기 있는 챌린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늘이 아닌 내일의 세상에서 중요해질 역량에 대한 투자가 함께 가야한다”며 “브랜드, 디자인, IT 등에 투자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변화를 위한 해법으로 ‘디지털 피보팅’을 천명했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표는 제2의 월마트도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밝힌 것과 같이 ‘이기는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이커머스 부문에서 이베이코리아·W컨셉 등 굵직한 M&A를 성사시키면서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회사에 디지털 DNA를 주입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난해 적극적인 경영 활동을 통해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을 모두 마쳤다”며 “올해 또한 열정적인 도전을 통해 제1의 신세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격동의 한 해를 보낸 GS리테일도 올해를 1등이 되기 위한 변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GS리테일은 지난해 GS샵과의 통합, 요기요 인수 등을 거치며 온·오프라인이 통합된 옴니 유통채널로서의 체질 개선을 도모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3일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고객의 모든 경험을 연결하고 데이터로 공감하며 상품과 서비스로 신뢰 받는 플랫폼’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GS리테일은 새 비전을 토대로 진심을 담은 서비스와 공감의 디지털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전 채널의 역량을 결집하고 퀵커머스 등 성장 인프라 구축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기존 핵심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는 것을 주요 경영 방침으로 정했다.
유통업계의 올해 화두는 디지털 시대를 향한 도전과 변화로 압축됐다. 유통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난 2년간 가속화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올해는 디지털을 활용해 준비했던 모든 것을 실행에 옮겨야 하는 시점”이라며 “업종간 경계가 무너지고 기존 유통 공룡들이 신흥강자들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디지털 역량 확보는 공통적인 해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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