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커뮤니티 김현진 기자] "STO(부동산 토큰화)의 제도권 편입으로 기존 증권시장에 버금가는 큰 장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관련 법 개정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관련 시장 조성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조찬식 펀블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유동화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신설에 따른 부동산 토큰화(STO)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2025 건설부동산 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토큰증권 시장이 앞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시장 중 하나로 꼽았다. STO의 제도권 편입으로 기존 증권시장에 버금가는 큰 장이 새롭게 형성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5년 뒤에는 글로벌 STO 시장 규모가 약 3경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국내 STO 시장은 300조원 이상의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이에 미국의 경우 기존의 전통 금융 상품을 토큰 증권으로 발행하고 유통하는 시장을 지난해부터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 대표는 국내에서 증권형 토큰을 취급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허들이 높다고 꼬집었다. 해당 상품이 일종의 증권이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이 적용되는 까닭이다. 현재 규제 샌드박스 적용을 통해 플랫폼 운영은 가능해졌지만, 아직 직접 발행 및 모집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규제 샌드박스 적용으로 관련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만들어졌다"며 "다만,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발행한 자가 직접 해당 증권을 유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직접 발행하고 모집할 수 있는 라이센스는 없다"고 말했다.

해외의 경우 STO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법 개정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조 대표는 "유럽 같은 경우 1개 나라에서만 라이센스를 보유하면 유럽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며 "세계적으로 디지털화돼 있는 증권을 수용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토큰 증권 시장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수익증권 투자중개업이라는 증권업의 스몰 라이센스를 입법 예고한 상태로 오는 6월16일부터 관련된 자본시장법상 시행령이 개정되면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관련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까지는 굉장히 많은 광고 규제로 제약이 있는 상태로 회사의 SNS 채널을 통해서만 광고를 할 수 있다"며 "수익증권 투자중개업으로 정식 제도권 안에 들어가게 되면 기존 금융권과 동일한 형태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뿐 아니라 사업모델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조 대표는 "지금은 준공 이후의 건물만 취급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익증권 투자중개업자가 되면 사업모델이 부동산에만 국한돼 있는 게 아니라 K-콘텐츠까지 토큰 증권으로 발행해 전 세계 사람이 같이 수익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앞으로 토큰 증권 시장 성장에 발맞춰 관련 법 개선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STO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우리나라는 조금 늦은감이 없지 않아 있다"며 "관련 시장 조성을 위해 빠르게 접근한다면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금융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