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발! 딜사이트] 질문들

◦진행: 여도은 앵커

◦인터뷰: 이권희 위즈웨이브 대표

◦제작: 손세민 PD

◦날짜: 2025년 4월 9일(수)

[딜사이트경제슬롯 슬롯시티 강지영 인턴기자] 국내 최고 증권 전문가들의 핵심을 꿰뚫는 수준급 증시분석. 시장의 다양한 질문들을 모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코너 '질문들'에서 오늘의 이슈와 따끈따끈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여도은= 첫 번째 질문들 열어보겠습니다. 네이버의 주가 약세. 물론 카카오도 하락하지만 시장에서는 모멘텀을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는 분위기인데요. 네이버는 그래도 좀 기대감이 있지 않습니까?

◆이권희=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쇼핑몰 앱스토어에 가입하시면 넷플릭스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2월에 주가가 많이 올랐죠. 연초부터 좀 오르기 시작했고 이제 드디어 AI 기능을 탑재해서 네이버 주가에 반영됐는데요. 어제 찬물을 끼얹는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그리고 올해에도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올라오지 않을 것 같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내년까지도 안 좋을 수 있다.

지금 AI 기반 e커머스(전자 상거래)가 실적이 좋아진 건 알겠는데 아직까지는 터닝포인트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시장에서 기대했던 실적의 급상승은 나오지 않을 걸로 평가하면서 주가가 다시 17만원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면 이제 네이버를 부정적으로 봐야 되나? 저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으로 보진 않지만, 항상 투자자들이 원하는 시계열과 기업이 가져가는 시계열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반영되면서 좀 밀리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15만원이었던 저점을 깨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자리에서는 조금 더 지켜보시다가 반등이 다시 한번 나올 때를 노리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지금 사서 바로 수익을 보겠다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자리인 것 같아요. 지금은 컨센서스가 형성돼야 하는데, 네이버가 좋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시장에서 인정을 안 해주면 의미가 없죠. 그러니까 좀 보수적으로 대응하시고요.

이미 갖고 계신 분들은 네이버가 그렇게 쉽게 나락으로 가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e커머스가 생각보다 좋습니다. 최근에 경쟁자들이 조금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네이버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논리에 반박할 수 있는 숫자가 나오면 그때는 확인하고 후행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면 그때 이번 1분기 실적도 한번 확인을 해보시고, 그 다음에 네이버에서도 컨센서스를 얘기하겠죠. 그러면 앞으로의 전망을 시장이 수긍하면 주가는 또 올라갈 겁니다. 국내에서 AI를 기반으로 열심히 사업을 준비했던 대기업은 네이버가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고, 최근에 SK텔레콤이 좀 열심히 하고 있죠. 여전히 긍정적으로 본다는 겁니다. 즉, 지금 사기는 좀 애매하지만 앞으로 좋아질 거다.

◇여도은= 지금 사기는 애매하다. 그러면 추가적인 하락을 염두에 두고 계시는 것 같은데, 사실 네이버가 빠질 만큼 빠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주가가 거의 작년 10월 수준입니다.

◆이권희= 그렇죠. 16만원 수준은 안 깰 걸로 보고요. 손절가를 16만원으로 말씀드렸는데, 그걸 안 깨고 잘 버틴다고 하면 1년 뒤에 사셔도 저는 무방하다고 봅니다.

◇여도은= 그럼 2026년까지 계속 지지부진을 생각하시는 거예요?

◆이권희= 아니요, 그러고 나면 수익이 많이 나겠죠.

◇여도은= 아, 1년 뒤를 보면서 주식 투자를 해라.

◆이권희= 네, 투자 고수들은 대부분 1년 뒤의 기대 수익률을 보고 투자합니다.

◇여도은= 알겠습니다. 네이버의 1년 뒤를 보면 사실 목표 주가를 20만원보다 조금 더 보셔도 될 것 같은데요.

◆이권희= 그렇죠. 이건 1차 목표가이고, 1년 뒤에는 30만원 이상은 갈 거라고 봅니다.

◇여도은= 맞습니다. 네이버는 저점이 낮아질 때마다 계속 모아가는 전략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