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발! 딜사이트] 윤석열 파면 특집

◦진행: 여도은 앵커

◦인터뷰: 김대준 KR리서치 대표

◦제작:손세민 PD

◦날짜: 2025년 4월 7일(월)

◇여도은= 지난주 금요일에 드디어 탄핵 선고가 결정됐죠. 윤석열, 이제는 전 대통령이 됐습니다. 파면이 결정되면서 향후 국내 증시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참 뜨겁습니다. 자세한 내용 오늘 KR리서치 김대준 대표와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지난 금요일에 우리 시장이 오히려 선방한 거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김대준= 네, 그런 얘기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 장 초반에는 나스닥 선물이 큰 폭으로 하락했죠.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 금요일장 시간외거래의 과매도 구간에서 로스컷 물량이 하락하고 있고요. 그래서 오늘 일부 국내 시장이 과하게 빠지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도은= 과하다고 평가하시는 기준이 뭘까요?

◆김대준= 일반적으로 환율은 글로벌 지수의 하락률에 대한 국내 시장의 평가, 또 미국 시장과의 상관도를 판단해서 시장의 하락도를 판단하거든요. 지금 미국 시장의 하락은 미국 내 요인에 의해 더 가중되는 상황이고요. 이 요인이 국내 시장에 적용했을 때 100% 이상, 120% 가까이 하락하는 것은 좀 과하다고 평가됩니다.

◇여도은= 관세도 관세인데 우리는 정치적인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더 안 좋은데요. 이제는 하나의 불확실성이 해소가 됐기 때문에 국내 경기 침체를 방어하면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렇게 파는 이유는 우리나라를 좀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자

◆김대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이나 해외 시장에서의 하락 및 상승률의 영향으로 우리 시장이 하락하는 것도 맞지만, 금융시장에서의 흐름은 좀 더 깊게 판단해야 합니다. 제가 기존에도 말씀드렸지만 금리로 인해 하락하는 시장은 먼저 주식을 팔고 현금으로 기다려야 되거든요. 환율로 인해 하락했을 때는 두 달 정도의 흐름을 두고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나타납니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관세 이슈에 의한 하락이 가장 큰 변수였죠. 이런 정책 이슈로 하락할 때는 리바운딩이 바로 나옵니다. 오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매도하고 있어요. 그런데 주식시장보다도 15배가 큰 채권 시장이나 환율 시장, 통화 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은 다릅니다.

◇여도은= 채권을 사나요?

◆김대준= 지난 금요일에 국제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3년물과 10년물에 대해 7조원을 매수했어요. 그런데 제 기억으로는 하루에 7조원을 매수한 적은 없습니다.

◇여도은= 이례적으로 많이 샀다는 거죠?

◆김대준= 굉장히 많이 산 겁니다. 환율 시장에서도 1조4000억 정도 매도했거든요. 그러니까 첫 번째, 채권 시장에서 매수했다는 것은 수익률이 상승하고 금리는 내려간다는 데 배팅한 겁니다. 오늘 장 초반에도 샀어요. 돈의 이동 경로를 판단해 보면, 미국 시장에 연동된 우리나라의 주식 시장은 하락하고 있지만요. 이 부분을 제외한 전체적인 돈의 경로를 추적해보면, 해외 펀드를 운용하거나 해외 자산에 대한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견지는 현재 한국 시장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는 거예요. 채권 시장을 통해서 1차적으로 돈이 들어오고 있고, 외환시장도 마찬가지로 이를 커버하는 매도를 진행하고 있고요.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현금 게임 강지영 인턴기자] 다만 주식시장에서 매도하고 있는 것은 채권의 큰 부분에 대한 해지성 매도 개념으로 물량이 나오고 있다고 해석하거든요. 채권 시장에서 7조 매수, 이례적이고 굉장히 큰 물량이 들어온 겁니다. 제 기억으로 과거 10년 내에서는 이 정도 규모의 매수가 들어왔던 적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주식시장과 코스피 선물 시장에서 매도하고 있다고 해서 우리 시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아니라는 거죠.

미국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관세를 부과해서 미국 경기가 침체되고 슬롯머신 무료게임 현금 게임 위기가 확산된다면, 최근 미국의 10년 채권 수익률이나 달러 인덱스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는 건 아니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현재 하락은 트럼프의 정책으로 인한 일시적인 반응이라고 해석하면 됩니다.

◇여도은= 네, 그런데 일단 지금 외국인이 선물에서 8000억 넘게 팔고 있어요. 이게 빠르게 매도가 확대되다 보니까 ‘이거 언제까지 이렇게 팔까?’ 생각이 들거든요야

◆김대준=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주체는 현물 시장과 채권 시장, 원달러 시장에서의 매매 주체와 전혀 다릅니다.

◇여도은= 지금 현물도 5000억 넘게 팔아요.

◆김대준= 현물 5000억은 채권에 대한 상호작용이라고 저는 판단하고요. 지금 미국이 가장 그 필요로 한 부분은 미국의 재원입니다.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재원이 미국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2023년 5월에 부채 한도 협상이 해결되고, 이게 2025년 1월까지 시한이었고, 지금 36조달러에 대한 금액을 다 썼습니다. 신행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추진해야 되는 상황인데 재원이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4월이나 5월에 부채 한도를 협상해야 하는데요. 이 협상을 통해서 트럼프가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 관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거라고도 봅니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의 10년 국채 수익률이 지금 3.8%입니다. 금리가 올라가야 되는데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것은 채권을 발행해야 해요. 새로운 자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데, 발행 시장에서의 우호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금리가 내려가야 되거든요. 그래서 금리가 내려가고 있고 달러도 약세인 겁니다.

우리가 양적 완화, 양적 긴축 많이 얘기하지 않습니까? 양적 완화, 양적 긴축은 금리가 올라가고 달러도 강세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현재 금융시장 변화를 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이걸 작동시키고 있다고 판단되고요.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되거나 협상 얘기가 나오는 시점부터는 시장이 지금의 기조와 좀 다른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 공포 구간이지만 짧은 흐름이 진행될 수 있다는 측면으로 시장을 해석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여도은= 네, 꼬인 실타래를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세에 대한 부분도 이제 막 전쟁에 돌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소되는 내용이 전혀 없고요. 우리나라 정부 입장도 일단 탄핵 선고로 인용이 돼서 대통령 자리가 지금 공석이 된 게 오히려 더 안 좋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게, 지금 우리가 협상할 주체가 없어요.

◆김대준= 네, 과거에도 그랬습니다. 2017년에도 그랬죠.

◇여도은= 그러면 이 협상 관련한 변수가 어떻게 해소될지, 우리는 어떤 단계로 접근을 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이 전무하기 때문에 더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김대준=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재료는 낙폭 과대이고, 가장 큰 변화를 추적할 때 우리가 통상적으로 얘기하는 게 턴어라운드거든요. 기업의 실적이 안 좋았다가 좋아지는 변곡점에서 주가가 크게 올라가요. 그렇다면 국내 정치적 변수를 보면, 카운터파트가 없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안정성이 유지되죠. 그런데 기존의 가장 큰 악재였던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는 게, 저는 가장 큰 호재로 인식되거든요. 지금 시장의 고민거리는 ‘공포 구간에 도입하면서 과연 주식을 팔고 시장을 떠나야 되는가?’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께서 꼭 주목해야 할 내용은, 정책적 변수로 인해서 시장에 하락이 나타났을 때는 굉장히 짧은 흐름에서 반등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 나스닥 선물의 5% 하락이 좀 과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주에 리바운딩이 나타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때문에 지금 시장은 공포 또는 위험 요인을 부각시키고 확대 해석하기보다는, 좀 기다리시는 게 가장 현명한 투자 방법이 되겠습니다.

◇여도은= 외국인 수급 전환은 언제 나타날까요?

◆김대준= 환율이 1400원 이하로 내려갈 때죠.

◇여도은= 그러면 환율이 언제 1400원으로 내려가죠?

◆김대준= 일단 환율의 상승 요인은 세 가지입니다. 정책 변수, 추경, 그리고 우리나라가 2월에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이 부분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해야 되고 추경이 진행돼야 됩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이 5월 정도가 되겠죠. 5월이 되면 환율에 변화가 일어난다고 보고요.

그리고 지난 금요일에는 국내 원달러가 30원 이상 하락했는데 오늘은 30원 이상 상승합니다. 달러 인덱스가 급변동하면서 바닥점에서 흐름이 나타났거든요. 103에서 102까지 갔다가 다시 103까지 올라왔어요. 오늘의 환율 상승은 지수와 연계된 겁니다. 그러니까 미국 시장과 우리 시장은 현재 투기적 성격의 자금이 들어와서 과도한 등락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그래서 5월 정도에 국내 환율이 적정 수준인 1400원을 이탈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때 시장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우리가 항상 마지막 구간에서 변동성이 커지는 종목을 많이 보셨지 않습니까? 바닥에서 흔들림이 나타나고 꼭지에서 흔들림이 나타나고. 환율시장도 지금 전환점의 막바지에서 하루에 30원 이상 움직이는 것은 어마어마한 변동성이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구간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 않나 판단합니다.

◇여도은=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속보로 전해진 내용 중에 하나가, 조기 대선이 6월3일로 잠정 결정이 될 것이다. 내일 국무회의를 통해서 명확하게 그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지금 상황에서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좀 어렵겠네요.

◆김대준= 아니요. 내일 정도 긍정적인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오늘 기대하는 것은 조금 성급할 수 있겠으나, 내일 장에서는 일부 V자 형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도은= 그러면 오늘 시장이 저점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김대준= 저점 구간을 통과하고 있죠.

◇여도은= 데드캣 바운스의 내일장 반등이 아니고 다시 한번 추세를 돌린다는 말씀은 아니시죠?

◆김대준= 그러니까 지난해 8월에 주가가 230포인트 크게 빠졌었고, 11월에 3일 동안 150포인트 빠졌어요. 이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과도한 주가 하락 요인이 외부적 변수에 있었거든요. 하락 이전 단계에서의 주가 수준까지 회기하는 과정이 굉장히 짧았습니다. V자 반등이 나타났는데 지금도 그 선상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장 하락의 요인이 금리나 환율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시장은 단기 구간에서 제자리로 찾아가죠. 다만 제자리 이후에 상승으로 전환되는 시점이 5월이라고 말씀드렸던 게, V자의 제자리는 단기적으로 나타나고 상승 전환은 좀 더 지켜봐야 된다고 판단할 수 있겠죠.

◇여도은= 우리가 그전에 기록했던 고점이 2600 위거든요. 그러면 V자를 만들려면 거기까지는 회복을 좀 기대하시는 건가요?

◆김대준= 네, 돌파하지는 못할 거고 그 근처까지는요.

◇여도은= 그러면 2500에서 2600 사이까지는 회복을 해도, 그 다음에 확실하게 돌아서는 모습들이 보이기 위해서는…

◆김대준=계기가 있어야겠죠.

◇여도은= 그 계기는 5월쯤에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오늘 코스피 장중 저점이 2332포인트였습니다. 그리고 반등을 할지에 대한 여부는 5월까지 좀 지켜봐야 되는데요. 단기적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적을 또 안 볼 수가 없죠. 내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발표됩니다. 최근에 반도체 쪽 업황에 좋은 얘기가 많았고요. 또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자 최근에 가격 인상 얘기도 있었는데, 이 얘기들은 다 쏙 들어가고 트럼프의 한마디. “지금 반도체 관세 검토 중이야” 이 얘기만 반영되고 있는 것 같아요.

◆김대준= 시장이 하락할 때는 악재만 반영이 되죠. 그런데 시장이 반등할 때는 또 호재만 반영이 되거든요. 전체적으로 최근 반도체 업황에서는 낸드 또는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죠. D램 가격이 2.5달러까지 올라갔다는 건 삼성전자가 수익을 최대치로 발현할 수 있는 구간에 들어왔다고 볼 수가 있거든요. 물론 D램 가격이 2021년 말에는 4.5달러로 최고가였는데, 그 고가를 돌파하기는 힘들겠지만 2달러 이상으로 유지한다고 본다면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확장되는 구간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D램 가격이 2달러대에서 완만하게 상승 전환하는 구간이었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이 아주 좋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2분기의 전망치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이 시장에 유포될 것입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유효합니다. 지금은 공포 구간이기 때문에 이 내용이 전혀 반응하지는 않지만, 반도체에 대한 분위기가 개선되는 시점에서 분명히 시장에 전파될 것입니다.

◇여도은= 알겠습니다. 내수주들이 올라가는 게 관세 무풍지대이기 때문에도 있었지만 추경에 대한 기대감도 있더라고요. 내수주들의 실적이 우리나라 경기를 부응하는 데 확실히 영향을 미칠까요?

◆김대준= 내수주 중에서 유통주뿐만 아니라 건설 종목들도 상승하죠. 당연히 추경이 되면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적 자금이 진행될텐데요.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가치주가 움직이고, 그 중에서도 내수 경기 기반으로 한 종목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종목들은 움직임 자체가 완만하거든요. 오늘 장에서는 타 업종에 비해 강세이긴 하지만 움직임 자체는 좀 제한적이기 때문에 답답할 수 있지만,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고 생각을 하셔야겠죠.

◇여도은= 알겠습니다. 현재 코스피가 5.51%까지 하락하고 있습니다. 2329포인트선까지 저점을 다시 한번 낮췄고요. 코스닥도 4.5%대 하락하면서 656선에서 움직입니다. 오늘 김대준 대표님이 말씀하신 V자 반등의 저점이 지금 이 구간이기를 간절히 바라보면서, 내일부터는 질문들 통해서 시장 대응 전략 꼼꼼하게 체크해 드리겠습니다. KR리서치 김대준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김대준=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