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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 최자연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지분 25.42%를 보유한 영풍의 의결권을 무력화시키며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이사회 장악 시도를 막아냈다. 다만 MBK·영풍이 향후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어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수 상한을 19인 이하로 설정하는 정관 개정안 등 7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번 주총의 쟁점은 영풍이 가진 고려아연 지분 25.42%의 의결권 인정 여부였다. 고려아연은 상호주 제한 규정에 따라 이를 제한하기로 했다. MBK·영풍의 지분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고려아연은 표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핵심 안건인 이사 수 19인 상한 설정안은 전체 의결권의 62.8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지분 4.51%를 보유한 국민연금까지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집중투표제로 진행된 이사 선임 표 대결에서는 최 회장 측 추천 후보 5명과 MBK·영풍 측 추천 후보 3명 등 총 8명이 이사로 선임됐다. 최 회장 측 후보는 ▲박기덕 사장 ▲권순범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 ▲김보영 한양대 교수 ▲제임스 앤드루 머피 올리버 와이먼 선임 고문 ▲정다미 명지대 경영대학장 등이다. 나머지 3명은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 부회장, 권광석 우리금융캐피탈 고문 등 MBK·영풍 측 추천 후보다. 현 이사회 멤버인 장형진 영풍 고문까지 MBK·영풍 측 이사 수는 총 4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주총 직전까지 최 회장 측 5명 대 MBK·영풍 측 1명이던 고려아연 이사회 구조는 '11대 4'로 재편됐다.
결국 이날 정기 주총은 최 회장 측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MBK·영풍 측이 의결권 제한이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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