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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3월 27일 14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슬롯 무료 게임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 무료 게임 이태웅 기자] 크래프톤에게 중국은 뗄려야 뗄 수 없는 나라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중국 게임사에 의존해온 탓이다.이에 크래프톤은 중국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배틀그라운드 IP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첫 번째 전략 타이틀 격으로 '인조이'를 꺼냈다. 이 게임은 정식 서비스 전부터 글로벌 이용자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최적화 문제 등을 이유로 출시 초기 성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도 크래프톤이 당장의 외적 성장보단 IP 확보 차원에서 인조이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매출 구성을 보면 중국 게임사인 텐센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텐센트가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의 개발부터 서비스 단계까지 크래프톤과 함께 하며 모바일 서비스 부분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텐센트는 2018년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게임 ‘화평정영(Peacekeeper Elite·Game for Peace)’을 현지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텐센트의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인 ‘프록시마 베타’도 같은 해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을 갖고 있다.
이는 텐센트에 기반한 매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5년(2020~2024) 간 크래프톤이 텐센트로부터 받은 로열티 수익은 ▲2020년 1조1375억원 ▲2021년 1조1798억원 ▲2022년 1조330억원 ▲2023년 1조299억원 ▲2024년 1조3858억원 순으로 추산된다. 해당 기간 텐센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래프톤의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액의 83.1%에 달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게임 업황이 다소 가라앉은 상황에도 성장한 기업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해외 특히 중국 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크래프톤도 그 중 하나다. 국내 게임사들이 불확실성을 감수하더라도 중국 게임 시장으로 진출 기회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문제는 크래프톤이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앞선 관계자의 설명처럼 중국 게임 시장은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다. 크래프톤도 이를 몸소 경험했다. 2018년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버전이 2020년 인도 시장에서 퇴출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중국과 인도간 히말라야 지역 국경 분쟁이 심화되면서 중국과 공동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갑작스럽게 현지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크래프톤은 인도 법인을 따로 설립하고 2021년 자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를 통해 서비스를 재개했다. 하지만 BGMI 또한 인도 정부 규제로 출시 1년 만에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이렇다 보니 크래프톤이 오는 28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하는 신작 인조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인조이의 성과에 따라 크래프톤이 중국 리스크는 물론 배틀그라운드 단일 타이틀 의존도까지 해소할 수 있어서다. 인조이는 크래프톤 산하 개발 스튜디오인 인조이스튜디오가 AI기술을 적용해 자체 개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서비스한다.
크래프톤도 인조이가 핵심 타이틀로 자리잡을 것이란 내부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스팀DB에 따르면 인조이는 위시리스트(찜목록)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이용자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도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아직 출시 전이라 시장 반응을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며 "인조이가 지닌 포텐셜을 높게 보고 있으며, 심즈(경쟁작)과 같이 장기적 프랜차이즈로 크게 키워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선 인조이 출시 이후에도 크래프톤의 차이나 리스크가 당장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조이가 최신 그래픽 기술과 AI NPC 등을 바탕으로 심즈 이용자들의 갈증 채워줄 것이란 기대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타 AI 서비스가 안고 있는 윤리적 문제 때문인지 '착한(밋밋한)' 대답을 내놓는 AI NPC와 고품질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해 요구하는 고사양 PC 등이 오히려 실망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도 인조이의 초기 매출이 6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인조이의 첫 해 판매량을 최소 100만장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인조이 판매가격 39.99달러와 1달러당 1470원의 환율을 적용하면 첫 해 매출 추정치는 588억원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인조이가 누적 판매고 100만장 이상을 기록할 경쟁력을 있는 IP라고는 생각한다"며 "실적 측면에서 봤을 때 기여하는 정도는 크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래프톤이 텐센트로부터 추가 인센티브를 자신할 만큼 배틀그라운드의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며 "인조이는 새로운 IP를 확보하는 도전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인조이가 스팀 위시리스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글로벌 이용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예상 판매량 등 내부 기대 매출과 관련해서는 지금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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