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발! 딜사이트] 질문들

◦진행: 여도은 앵커

◦인터뷰: 이권희 위즈웨이브 대표

◦제작: 손세민 PD

◦날짜: 2025년 3월 5일(수)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스캐터 심볼 강지영 인턴기자] 국내 최고 증권 전문가들의 핵심을 꿰뚫는 수준급 증시분석. 시장의 다양한 질문들을 모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코너 '질문들'에서 오늘의 이슈와 따끈따끈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여도은= 오늘 질문들 첫 번째 주제. 오늘도 버텨내는 방산주인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얘기를 집중적으로 해보겠습니다. 시가총액이 우선주 포함해서는 10위, 우선주 빼고는 9위입니다. 대단합니다.

◆이권희= 특히 유럽은 방위비를 지금 GDP의 2% 정도 쓰고 있는 국가가 대부분이거든요.이제 이거를 5%까지는 늘릴 거라고 보고 있는데, 그러면 2배 이상 늘려야 되는 거잖아요.거기에 서로 꿈을 먹고 있는 거죠. 저거 늘릴 거면 우리 것을 쓸 가능성이 높아.

◇여도은= 저 파일 우리가 가지고 올 거야.

◆이권희= 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이 되고 있는 건데요. 그 가능성을 너무 높게 평가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도은= 왜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러브콜이 끊이지가 않잖아요.

◆이권희= 그건 우리 쪽의 보도죠.

◇여도은= 그래요? 제가 외신 보도를 안 봐서요.

◆이권희= 우리 것이 가능성은 많습니다. 가성비도 좋고 납기일도 빨리 맞춰줄 수 있어서 여러 가지로 좋은데, 동유럽 쪽에 제한될 가능성이 높고 서유럽 쪽은 거의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자체 국방 산업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죠. 프랑스도 독일도 영국도 다 자체적으로 방산 기업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거기를 먼저 구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국가들이 EU(유럽연합)나 나토에서 중심 국가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을 압박할 수 있죠. 노르웨이도 전에 압박해서 레오파드 전차를 인수했거든요. 폴란드도 원래 독일 것을 사려다가 우리가 빨리 준다고 해서 우리 것을 산 겁니다. 지금 폴란드와 2차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이긴 하지만, 저는 실적이나 앞으로의 전망은 여전히 좋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제 국제 정세가 완전히 바뀌었죠.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이대로 종전된다면 예전처럼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침범하지 못하는 규범이 무너지는 겁니다. 언제든지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침범하는 걸 미국도 인정해 준다면, 동유럽 국가들은 다 긴장하고 있겠죠. 그래서 그쪽으로 물량이 조금 더 나갈 가능성이 높은데요. 지금 모든 기대감이 너무 우리나라 쪽에 쏠려 있습니다.

◇여도은= 우리나라 쪽 기대 안 하면 수주가 어디로 가는 거죠?

◆이권희= 지금 유럽 방산 업체들은 또 급등하고 있죠. 일단은 역내를 먼저 구입하는 게 우선입니다.

◇여도은= 근데 역내에서 수요가 충족이 안 되니까 그 외의 국가로 가잖아요. 그 외의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부각되고 있는 게 국내 언론의 보도인데, 그게 실제로는 그렇지 않나 봅니다.

◆이권희= 지금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벌어진 지 3년 차인데, 그 사이에 유럽 업체들도 방산업체들을 계속 준비했겠죠. 그래서 지금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와 있고요. 물론 거기에서 부족한 부분은 우리가 채울 수는 있습니다. 우리나라 방산 체계가 가장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것만 된다고 보시면 안 된다는 거죠. 일단 미국이 비싼 건 다 팔 거고요.

◇여도은= 근데 유럽이 미국 거 살까요?

◆이권희= 비싸도 살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 압박에서 벗어나려면 일부 첨단 무기들은 사줘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유럽에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자체적으로 할 거고, 거기에서 안 되는 부분들은 우리 것을 갖다 쓸 가능성이 높겠죠. 자주포나 장갑차, 탱크, 전차 같은 경우는 가능할 텐데요. 지금 유럽이 이렇게 겁을 먹는 이유가 2차 세계대전 때 폴란드가 독일한테 금방 점령당했거든요. 이번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때문에 폴란드가 가장 먼저 반응을 했던 이유가 거기에 있죠.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바로 자기라는 걸 알고 있는 겁니다.

◇여도은= 우리나라는 최근에 폴란드발 수주 얘기가 참 많았고, 여기에 기대를 거는 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부각됐는데요. 대표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지금의 기대가 좀 과할 수 있다는 건데, 그럼 지금 주가도 좀 과하게 반응하는 거라고 보시나요?

◆이권희= 일단은 50~70% 정도는 반영이 됐다. 앞으로 수주를 더 받을 거에 대한 기대감이죠. 여러 나라에서 러브콜이 올 수는 있는데, 일단 확정된 몇 건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거고요. 폴란드 2차 계약도 아직도 남아 있죠. 2월 중순부터 올라오기 시작한 건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여도은= 그런데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끊겠다는 발언을 한 건 최근 아닙니까? 그럼 추가적으로 더 군비 증강을 하겠다는 모멘텀도 플러스 알파로 붙은 건데, 그걸 우리가 미리 알고 선반영된 거는 아닐 거고요.

◆이권희= 저도 추세는 아직 살아 있다고 보는데요. 작년 11월에도 조정이 한번 급하게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보면 되게 얕은 조정인 것 같지만 그 당시에는 굉장히 깊은 조정이었어요.

◇여도은= 40만원대에서 20만원대까지 빠졌었어요.

◆이권희= 얼마 전에 정전협정 한다고 하니까 현대로템도 조정을 3일 정도 크게 받았는데, 지금 전쟁을 더 이어갈 거라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다시 올라간 거거든요. 그런데 또 갑작스럽게 또 종전이 된다고 하면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거죠. 뉴스에 되게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자리까지 올라온 겁니다.

◇여도은= 테마적으로도 바뀌네요?

◆이권희= 그렇죠. 지금 한참 4분기 실적 얘기하다가 올해 내내 실적이 좋을 거라고 하는데, 그건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에서 플러스 알파를 노리는 건데요. 전반적으로는 좋은데, 꿈의 크기를 객관적으로 보실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여도은= 그럼 객관적으로 보는 목표 주가는 얼마 정도일까요?

◆이권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5만원 정도까지면 어느 정도 가지 않을까 합니다.

◇여도은= 알겠습니다. 지금은 워낙 이슈와 함께 급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눈높이를 살짝 낮춰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 75만원대로 설정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