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모바일 슬롯머신 무료게임 이진실 기자] ABL생명이 새 주인을 맞기에 앞서 자본확충을 통한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그간 ABL생명은 독일과 중국 등 외국계 체제에서 불안정했던 지배구조를 이어왔으나 우리금융지주가 ABL생명을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다시 국내 보험사로 돌아오게 된다. 우리금융은 최근 당국에 동양생명·ABL생명의 자회사 편입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며 인수 의지를 확고히 했다.
ABL생명은 1954년 제일생명으로 창립된 이후 1999년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제일생명을 인수하면서 알리안츠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16년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하며 ABL생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1990년대에는 업계 4위까지 오를 정도로 성장했으나, 잦은 소유권 변경과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 약 17조원대로 감소하며 9위까지 밀려났다.
업계에서는 ABL생명이 수익성 개선과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BL생명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지난해 저축성보험 비율이 44.1%로 업계 평균인 32.5% 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보장성보험 비율이 낮다는 점에서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저축성보험은 보험영업수익에 대부분 반영되지 않아 IFRS17 체계 하에서 수익성 개선에 불리하다.
ABL생명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이 높아 보이는 이유는 1990년~2000년대 초반 예전에 판매했던 상품들이 축적된 것과 방카슈랑스 물량이 높기 때문"이라며 "현재 대면 채널에서는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을 90% 이상 판매하는 등 보장성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BL생명의 건전성 지표 역시 좋지 않다. 지난해 3분기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은 152.5%로, 2023년 말(186%) 대비 33.5%p(포인트) 감소했다. 경과조치 전 킥스 비율은 113.1%로 경과조치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 근접한 수준으로, 건전성 지표 개선에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ABL생명은 지난해 12월 19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의결한 가운데 이를 포함 총 5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했다. 후순위채는 채권 형태이지만 금융당국은 이를 자본으로 인정해 가용자본을 늘릴 수 있게 했다. 이로 인해 ABL생명의 건전성 지표가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새 주인인 우리금융지주의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향후 건전성 악화를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ABL생명 관계자는 "올해도 후순위채 발행과 같은 자본확충을 통해 킥스 비율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금감원의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지난 15일 당국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의 자본여력이 충분한지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1.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2%에 미치지 못했다. CET1은 금융사의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면 자본비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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