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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롤링 현정인 기자] 연매출 2000억원을 바라보는 삼천당제약의 가치평가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1조8133억원으로 마무리된 삼천당제약의 시가총액은 12일 기준 3조400억원(20일 기준 2조7140억원)으로, 1년 사이 2배 넘게 커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비슷한 매출(2023년 삼천당제약 1927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삼일제약(매출 1963억원, 20일 시가총액 2951억원)과 대한약품(매출 1959억원, 시가총액 1569억원) 등과 비교시 주식 시장의 기대감이 큰 편으로 풀이된다.
◇'안과 강자' 삼천당, 아일리아 시밀러 '후발주자' 경쟁력은
삼천당제약은 3분기 보고서 기준 매출의 56.92%가 안과용제에서 나오고 있다. 점안제 및 안과용제 등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옵투스제약을 종속회사로 보유하는 등 이전부터 꾸준히 안과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점안제와 합성의약품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던 삼천당제약은 수익성 개선과 반등을 위해 바이오시밀러를 택했다. 삼천당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SCD411은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로, 습성황반변성과 당뇨병성황반부종이 적응증이다.
그러나 오리지널인 아일리아가 2023년 기준 국내에서만 968억원, 글로벌 129억 달러(약 18조)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다수 제약사가 시장에 제품을 내놓은 상황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후발주자인 셀트리온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약가를 자진 인하하며 경쟁은 더 치열해진 상태다.
삼천당제약은 일본, 캐나다, 유럽 14개국(독일, 스페인, 이태리, 스위스, 오스트리아, 영국, 벨기에 등)에 독점판매권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현재 허가 진행 단계인 만큼 차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천당제약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형 기술에 초점을 뒀다는 입장이다. 직접 개발한 프리필드시린지(이미 충전된 주사기 형태)를 통해 오리지널사가 제기하는 특허 문제를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삼천당제약 외 타사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프리필드시린지 형태로 개발하고 있으며, 특허권자가 특허를 포기해 소송이 종료된 사례도 존재한다. 일각에선 제형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등장했으나, 삼천당제약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떠오르는 '비만테마주'…경구제 전환 자체 플랫폼 제시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시밀러 다수 국가 공급 계약 체결에 이어 비만 신약 개발 소식으로 주식 시장에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이 개발 중인 비만 관련 파이프라인은 ▲SCD0503 ▲SCD0506 두 가지다. 이들의 적응증은 모두 당뇨병용제로, 최근 당뇨 치료제가 비만으로 확장됨에 따라 삼천당제약도 비만테마주로 주목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SCD0503과 SCD0506은 현재 모두 동물효능시험인 비임상 단계다. 아직 본격적인 임상에 진입하지 않아 상용화까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삼천당제약 측은 자체 플랫폼 기술을 내세웠다.
삼천당제약의 플랫폼인 S-Pass는 주사제를 경구제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개량신약으로 개발해 혁신신약 대비 빠른 상용화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삼천당제약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등 사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성과는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는 시선이다.
지난 3월 미국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경구용 GLP-1 계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 및 당뇨 치료제에 대한 미국 독점 판매 텀싯 계약을 체결했으며, 6월에는 일본 제약사와 같은 계열의 비만 및 당뇨 치료제의 일본 독점 판매 텀싯 계약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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