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프리스핀 현정인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생물보안법의 수혜 기대 및 정부의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등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3곳 중 2곳이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시절 바이오 업계에 생긴 버블 붕괴 ▲일부 바이오텍의 논란으로 인한 신뢰성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옥석가리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의약품 및 코스닥 제약 업종에 해당하는 161개 기업의 지난 3일 시가총액은 196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8일(164조원)과 비교시 약 30조원 증가한 금액이다. 다만 161개 기업 중 시가총액이 늘어난 곳은 51개에 불과해 3곳 중 2곳 이상은 전년 대비 기대감이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팬데믹, 바이오 버블 가져와…제자리 찾나
바이오 업계에서는 현재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이 '정상화'돼 가는 과정으로 평가 중이다. 팬데믹 기간 바이오에 버블이 발생해 주가부터 시가총액, 임금까지 크게 올랐는데 엔데믹 이후로 제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바라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진단키트부터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등 코로나19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기업부터 관련이 적은 기업까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텍의 경우 경제 위기 및 금리 부담으로 본업인 '연구'를 줄인 게 성과의 더딤으로 이어진 경우도 상당하다"며 "생태계가 커지고 기술 이전 등 호재가 발생하면서 바이오 섹터 자체가 아닌 기술력이 좋은 회사들만 관심을 받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벤처캐피탈(VC) 관계자 또한 같은 입장이다. 낮은 임상 성공 가능성과 연구의 어려움이 더해져 신약 개발 기업들은 한파가 불고 있는 것으로 평가해서다. 이 관계자는 "상장사의 흐름을 비상장 기업이 따라가기 때문에 주식 시장 트렌드는 안정적인 실적이 나올 수 있는 곳과 전망이 밝은 미용쪽에 쏠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신뢰' 잃는 행동, 투자자 심리 위축시켜
업계가 꼽은 주식 시장의 양극화 원인 중 또다른 하나는 신뢰성 하락이다. 바이오 기업의 경우 대다수가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기준이 중요하다.
산업 특성상 매출 발생까지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자금이 최소 수백억 단위인만큼, 연구개발을 지속하게 되면 법차손 기준을 위배하게 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투자를 받아 자본을 늘리는 게 좋은 방법 중 하나지만, 쉽지 않다는 이유로 대부분 바이오텍들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택한다.
유상증자는 주가의 하락과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주주들의 반발을 초래한다. 이에 업계는 유상증자가 사업의 지속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하지만, 조달한 자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건물을 사거나 투자를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이며, 이는 업계 자체의 신뢰를 잃게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년 대비 가장 주가 및 시가총액의 감소율이 큰 기업인 피씨엘은 신뢰 하락이 차가운 시장 반응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씨엘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부터 코로나19 키트의 임상시험 조작 의혹 등을 받은 기업이다. 회사 측은 조작 의혹에 반박했으나 지난해 말 3585원의 주가는 지난 3일 636원까지 떨어지는 등 의혹이 제기된 10월부터 '동전주'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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