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 게임 최태호 기자] 지난해 IPO(기업공개) 주관 실적에서 부진했던 KB증권이 올해에는 한계단 올라섰다. 주가 흥행도 타 증권사 대비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공모가 부풀리기 논란도 피해가는 모양새다. 다만 특례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크게 빠지며 오점을 남겼다.
딜사이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KB증권의 올해 IPO 대표주관 실적은 3809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4위다. 전년도 전체 실적이었던 2354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특히 지난해 4위였던 삼성증권(3088억원)을 700억원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며 순위도 5위에서 한단계 올라섰다.
KB증권은 지난 2022년 IPO 최대어였던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로 들어가며 IPO 주관실적 1위를 기록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규모는 12조7500억원, 이중 KB증권의 발행실적은 2조8688억원이었다. 그러나 KB증권은 지난해 빅딜이었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에는 참여하지 못했고, 두산로보틱스에는 대표주관이 아닌 공동주관으로 들어가면서 순위가 5위로 떨어졌다. 다만 올해 최대어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의 IPO에는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며 순위가 다시 상승했다.
KB증권이 주관을 맡은 공모주들의 주가도 흥행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KB증권이 IPO 주관을 맡았던 지난해 신규 상장종목들(스팩, 리츠 제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수익률은 50%였다. 올해 상장했던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도 40.5%로 준수했다.
같은 기간 지난해 전체 상장 종목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2.8% 하락했다. 올해 상장한 종목들도 평균 20.5%로 내려 부진했다. 주관사와 발행사(상장기업)가 제시한 공모가보다 실제 시장 평가가 박했던 셈이다. 다만 KB증권은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이 높아 겉으로는 공모가 부풀리기 논란도 없는 모양새다.

그러나 개별 기업으로 살펴보면 수익률 편차가 심했다. 지난해 상장 종목들을 보면 △LS머트리얼즈 △두산로보틱스 △에스와이스틸텍이 10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에코아이 △한싹 △쏘닉스 등이 40% 이상 하락했다. 특히 공모가 대비 하락률이 65.9%로 가장 컸던 쏘닉스의 경우 KB증권이 주관을 맡았던 종목들 중 유일한 기술특례 상장기업이었다.
올해 상장 종목들을 봐도 공모가 대비 주가가 많이 하락한 기업들은 모두 특례상장 기업이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인 민테크는 공모가 대비 지난 5일까지 주가가 40.6% 빠졌다. 이익미실현 특례상장 기업인 제일엠앤에스의 공모가 대비 53.3% 떨어졌다. 두 기업은 KB증권이 올해 주관을 맡은 종목들 중 공모가 대비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특례상장은 일반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기술력, 성장성 등을 인정받으면 일부 재무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특례상장은 크게 기술특례상장과 이익미실현상장(테슬라 요건 상장)으로 나뉜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성 평가를 거쳐야 하는 반면 이익미실현상장은 기술성 평가가 없다. 다만 이익미실현 상장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면 주관사가 주식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매입해야 하는 풋백옵션이 있다.
민테크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의 부품인 이차전지에 대한 검사, 진단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민테크는 상장 전 투자설명서에서 국내 유일 ABT(올인원 배터리 진단시스템)를 핵심 상품으로 소개한 바 있다. 배터리 셀, 모듈, 팩 등 이차전지의 모든 단위를 검사 대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부문의 매출 예상치도 지난해 122억원에서 189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다만 올해 상반기 민테크의 배터리진단시스템 부문의 매출액은 13억원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9.3%에서 31.2%로 줄었다. 하반기에 비슷한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한다면 기존 목표치가 7배가량 부풀려졌다는 의미다.

제일엠앤에스는 이차전지 전극공정 믹싱장비와 제조설비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제일엠앤에스는 공모가를 정하는 과정에서 비교기업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에 올해 추정 주당당기순익을 곱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여기에 연할인율은 25%를 적용했다. 할인율 적용 전 제일앰앤에스의 올해 추정 당기 순익은 247억원이다.

문제는 제일엠앤에스가 지난 2022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에는 39억원의 순익을 거뒀지만 2분기에는 적자전환하며 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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