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게임 최태호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IPO(기업공개) 빅딜에 참여하지 못하며 대표주관 1위 자리를 한국투자증권에 내준 가운데 상장 주관을 맡은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의 낙폭이 컸는데, 논란이 있던 파두보다 낙폭이 큰 기업들도 있었다.
딜사이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IPO 대표주관 실적은 5428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2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월말까지만 하더라도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IPO 대표주관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였던 더본코리아의 상장이 확정되며 1위 자리를 내줬다.한국투자증권의 IPO 주관실적은 5772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을 344억원 앞선다.
올해가 약 2달 남은 만큼 미래에셋증권이 1위 자리를 다시 가져올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유진투자증권의 최근 리포트와 딜사이트 리그테이블의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남은 IPO 중 미래에셋의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기업은 총 3개로 공모액은 532억원 규모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총 4개 기업, 1335억원의 공모액이 남아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1위 자리를 내준 이유는 IPO 빅딜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공모액 4000억원대의 최대어였던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를 주관했다. 그러나 올해는 공모규모 2660억원의 산일전기를 제외하곤 공모액 1000억원 이상의 주관 실적이 부재했다. 올해 IPO 최대어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 시프트업의 공모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올해 상장을 주관했던 기업들의 주가도 대체로 부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주관사로 참여해 올초부터 이달 5일까지 코스피·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종목들(리츠, 스팩 제외)은 공모가 대비 평균 33.47% 하락했다. 전년도 상장 종목들이 공모가 대비 평균 3.99% 올랐던 것과 비교해 눈에 띄게 부진한 모습이다.
주목할 부분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30% 이상 하락한 종목들은 모두 기술특례상장기업이라는 점. 하락률 순대로 보면 뱅크웨어글로벌은 59.5%, 이노스페이스는 52.77%, 클로봇이 38.08% 빠졌다. 모두 미래에셋증권이 단독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기업이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은 있지만 이익을 잘 내지 못하는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상장 요건을 완화해 코스닥 IPO 시장에 활력을 가져다주고, 일반 상장 기업보다 우수한 주가 성과를 보이며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한 파두가 매출액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일반 상장 기업 대비 낮은 재무요건으로 실적 부풀리기 등 제도 악용 소지가 있다는 것.

한국거래소도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 지난해말 관련 후속조치를 시행했다. 구체적으로는 주관을 맡은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조기 부실화될 경우, 주관사에게 추후 기술특례 주선 시 풋백옵션(일반 청약자의 매도청구권)과 보호예수기간 연장 등의 의무를 부과했다. 또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주관사별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공모가 대비 주가 추이 등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게임에 “주관사의 책임을 강조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던 기술특례 상장 종목들이 공모가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공모가 적정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이들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이 같은 기간 논란이 있던 파두의 수익률(-38.1%)과 비슷하거나 더 낮았기 때문.

특히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빠졌던 뱅크웨어글로벌의 경우 수요예측 과정에서도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있었다.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이었던 1만6000원에 최종 공모가액이 확정되면서다. 상장 첫날 종가도 공모가 대비 1.56% 빠진 1만5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국내외 금융기업 대상 소프트웨어 판매 기업으로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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