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쿠폰 최태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휴자산 활용을 위한 추가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8일 밸류업 공시에서 내년부터 2027년까지 연간 TSR(총주주환원율) 35%, 주당 최소 배당금 1만원, ROE(자기자본이익률) 11~12%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자사주 매입 규모로 4조원을 설정했다.

TSR은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로, 배당소득과 주식평가 이익을 더해 계산한다. 다만 현대차는 배당 및 자사주매입·소각을 합산 분으로만 TSR 3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배당을 매분기 실시, 주당 최소 2500원의 배당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결정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4월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보다 강화된 정책”이라며 “경쟁사인 토요타, 혼다의 주주환원정책과 비교해서도 낮지 않은 수준으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이 연구원은 기존 35만원이었던 목표가를 38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자동차업종에 대한 최근 시장 기대는 향후 전기차 수요둔화 상황을 돌파할 신규 모멘텀 및 실효성 있는 주주환원 정책 제시”라며 “이번 밸류업 정책으로 기존 대비 상향된 지속적 주주환원 이행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동 부지, 타사 지분 등 유휴자산 활용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논평에서 “삼성동 부지(총 20조원 이상 소요 가정, 현대차 지분 55%), KT 지분 5%, 현대건설 21% 지분 등은 일반주주의 의지에 반하고, 자동차 모빌리티와도 무관하다”며 “향후 필요한 투자재원을 모두 자체 현금흐름으로 조달하지 못해 헐값에 매각하는 것보다는 선제적으로 정리하면 현금확보,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에도 빨리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이날 종가기준 PBR은 0.73배였다. 밸류업공시 전날인 27일 대비 주가는 1만1000원(4.4%) 오른 25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