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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 은행장 리더십-하나銀]①발로 뛴 이승열, 기업여신도 '껑충'
최태호 기자
2024.09.02 14:57:20
KB국민銀 제치고 2년 연속 리딩뱅크 사수 성공
지방 조직 개편 및 디지털 영업 확대
이승열 하나모바일 슬롯머신 무료게임장 / 사진=하나모바일 슬롯머신 무료게임
이승열 하나은행장 / 사진=하나은행

[딜사이트경제모바일 슬롯머신 무료게임 최태호 기자] 지난해 1월 취임한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기업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가장 큰 과제였던 '리딩뱅크' 사수에 성공했다. 영업통으로 불리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발을 맞춰 영업력 확대에 힘쓴 결과다.


대상자 : 이승열 하나은행 은행장


①강점(Strength)


②약점(Weakness)

③경쟁자(Competitor)


리딩뱅크 수성 임무 받은 이승열


지난 2022년, 만년 3위 꼬리표를 달던 하나은행이 KB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에 오르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영업력 강화를 천명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첫 번째 하나은행의 성적표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예상 외 실적을 낸 뒤, 함 회장이 택한 건 안정보다 변화였다. 임기가 마무리 된 박성호 전 하나은행장(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의 연임 대신, 당시 하나생명 대표이사였던 이승열 대표를 하나은행장에 '깜짝 선임'한 것이다.


이 행장은 한국외환은행에 입행해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CFO(재무총괄), 하나은행 비상임이사, 하나금융지주 그룹인사총괄직을 거친 인물이다. 특히 지난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이후 첫 외환은행 출신 하나은행장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다.


업계에서는 외환은행 출신 은행장을 선택한 함 회장의 결정에 대해, 미진했던 조직 내 화학적 결합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물론 이 행장은 하나은행 및 하나그룹에서 재무전략과 총괄을 맡았던 만큼 기업금융 부문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기대도 공존했다.


무엇보다 리딩뱅크 도약을 이뤄낸 박 전 행장의 성과를 이어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도 이 행장에게는 커다란 과제였다.


기업대출로 더 개선된 실적...수익성도 UP


이 행장의 취임 후 첫 성적표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3% 성장한 3조292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기준, KB국민은행(3조1500억원)을 1423억원 앞서며 리딩뱅크 지위도 사수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자산수익률(ROA)는 0.67%에서 0.7%로 늘었고 이자익은 7조470억원에서 7조3580억원으로 개선됐다. 특히 은행의 영업력을 확인할 수 있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이 4조9287억원에서 5조6237억원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이 이같은 실적을 거둔 건 기업대출 부문의 성장세 덕이다. 2023년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62조420억원으로 국민은행(175조1760억원)에 이은 2위였다. 다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11.9%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특히 대기업 대출의 성장률(31.5%)이 두드러진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잔액 연간 증가율(10.4%)도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였다.


지난해 4대모바일 슬롯머신 무료게임 기업대출 잔액 / 디자인=김민영 기자
지난해 4대은행 기업대출 잔액 / 디자인=김민영 기자

올해에도 기업대출 부문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년말 대비 2분기 기준 대기업 대출금은 15.8%, 중소기업대출금은 6.4% 늘었다.


지방·디지털 영업 힘쓴 이승열


이처럼 하나은행이 기업금융 강자로 자리매김한 건 이 행장의 영업력 강화 전략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은 이 행장 취임 후 조직개편에서 영업그룹을 △중앙영업그룹 △영남영업그룹 △호남영업그룹으로 나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운영되던 충청영업그룹을 포함해 4개의 지역 영업조직이 가동됐다. 영업그룹 내에는 영업본부를 신설해 지역 중심의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현장 영업력 확대를 위해 영업현장성과 우수 지점장과 현장 지원 우수 부서장 등 24명을 상무와 본부장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이전까지 ‘재무통’으로 불리던 이 행장이지만 취임 이후 직접 영업 현장을 돌아다니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직접 고객을 만나는 등 현장경영에도 집중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아이웰스 등 AI(인공지능) 자산관리 플랫폼과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도 출시하며 온라인 영업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행장은 취임 당시 6대 경영전략 중 하나로 ‘영업본점의 디지털화’를 내세운 바 있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연구원은 최근 하나은행 신용도 평가 보고서에서 “전국적인 영업네트워크와 장기간 축적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 고객 충성도가 높아 수신기반이 안정적”이라며 “디지털금융 대응 과정(디지털 전환 속도)이 향후 영업기반 안정성 판단에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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