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모바일 슬롯머신 무료게임 최태호 기자]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취임 후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개선된 실적으로 충당부채 이슈를 털어낸 모양새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올린 점도 행장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상자 : 이석용 NH농협은행 은행장
①강점(Strength)
②약점(Weakness)
③경쟁자(Competitor)
관행 깨기 위해 이석용에게 필요한 건?
NH농협금융지주에서 NH농협은행장은 특별한 위치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은행장이 금융지주회장에 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농협금융지주에는 전통적으로 외부 관료 출신이 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 내부 출신 입장에서 승진 최고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 게다가 농협금융지주는 계열사 대표이사의 실질적인 임기를 2년(1년 임기+1년 연임)으로 제한하고 있어 업계에선 NH농협은행장은 은퇴가 예정된 자리로도 불렸다.
다만 이같은 ‘농협식 인사관행’은 최근 깨지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이대훈 전임 NH농협은행장이 있다. 이 전 행장은 NH농협은행장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한 인물이다. 지난 2017년 취임 후 퇴임 직전 년도인 2019년까지 매년 역대 최고치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뛰어난 실적으로 연임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인물로는 손병환 전임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있다. 손 전 회장은 이 전 행장처럼 연임을 한 건 아니지만 NH농협은행장 중 최초로 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올랐다. 1년이 채 안 되는 임기 동안에 농협 내 디지털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비대면 개인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하고, AI(인공지능)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정리하면 이 행장의 연임을 위해 필요한 건 뛰어난 ‘실적’과 ‘은행 디지털 역량 강화’라고할 수 있다.
전통 농협맨 이석용, 실적 성적표는 양호
이행장은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 후 30년 이상 NH농협에 몸을 담은 전통 농협맨이다. 특히 영업본부장, 지역 지부장 등현장 일선에서 영업 전반을 거쳐 ‘영업통’으로도 불린다. 이에 이 행장 취임 당시 실적을 통해 영업력을 증명할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았다.
우선 이 행장의 취임 첫해였던 지난해 NH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7805억원으로 지난해(1조7182억원)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순익도 2조238억원으로 전년(1조9536억원) 대비 개선세가 뚜렷했다.

지난 1분기에는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자율배상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익이 37.3% 급감하기도 했으나, 상반기 1조2667억원의 당기순익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관련 우려를 털어냈다.
은행의 대표적인 영업력 지표인 충당금 적립전 영업익은 상반기 3조89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4% 상승했다. 특히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이석용 행장의 영업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NIM(순이자마진)은 지난해말 기준 1.96%로 전년 대비 0.21%p(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평균치를 보면 1.66%에서 1.68%까지 상승했지만 상승폭(0.02%p)이 훨씬 작았다. NIM은 금융사가 자산을 운용하면서 번 수익에 조달비용을 뺀 금액을 운용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NIM을 높이려면 높은 대출금리로 수익을 늘리거나 적은 이자수익을 지급해 조달비용을 줄여야 한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NH농협은행은 지방 영업망의 영향으로 평균 대출 금리가 높고 카드사업을 병행해 다른 대형 시중은행에 비해 NIM이 높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전환 속도 올려
이 행장은 취임 당시 “융복합시대에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경쟁력을 확보해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일등 민족은행을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행장의 취임 후 행보도 해당 취임사와 다르지 않다. 이 행장은 취임 직후, 기존 영업점에서 처리하던 모바일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 대출 업무를 전담하는 디지털 여신센터를 신설했다. 또 올해에는 외부 AI(인공지능)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디지털전략 자문위원회’를 신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디지털 금융플랫폼인 올원뱅크에 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과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를 적용해 사용속도를 30% 이상 개선했다.

또 올원뱅크 디지털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개인별 맞춤 서비스도 구현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올원뱅크 가입고객은 10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올원뱅크의 슈퍼앱 전환을 포함한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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