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릴 김현일 기자] 아직 한국에서 푸조’(Peugeot)는 다소 생소한 자동차 브랜드다. 고국인 프랑스에서는 르노와 함께 양대 산맥을 구축하고 있다는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아직 그만큼의 지지를 받고 있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기자 역시 푸조 하면 드는 생각은 사자가 앞발을 들고 서 있는 형태의 구형 로고를 갖고 있었다는 것 정도 뿐이었더랬다.

하지만 최근 함께한 슬롯머신 무료게임 릴의 준중형 쿠페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 ‘408’은 이런 이미지를 충분히 상쇄해 낼 수 있을 정도로 멋진 디자인과 스포티한 주행감을 갖고 있었다.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았으나, 장점이 뚜렷한 편이라 개인의 사용 목적과 운전 성향에 따라 기대 이상의 재미를 줄 차량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일단 외장에서 느껴지는 강렬함이 상당하다. 날렵한 차체에 그 이상으로 날카롭게 꺾인 헤드라이트, 거기에 덧입혀진 검붉은 ‘엘릭서 레드’ 색상까지. 모든 요소가 금방이라도 달려 나가고 싶은 듯한 이차의 성격을 잘 대변하고 있다. 그릴에 크롬을 차용하지 않은 것이 처음에는 다소 이질적일 수 있겠는데, 이 또한 전체적인 디자인 구성과는 잘 어우러지는 편이다.

기자가 탄 것은 상위 트림인 GT 모델로, 기본형인 얼루어(Allure) 트림 대비 내외장재 및 기능 차이를 약간 둬 급을 나눴다.
외장에서는 △19인치 그래파이트 알루미늄 휠 △풀(Full)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가, 실내에서는 운전자 지향적으로 구성된 3D i-콕핏을 비롯해 △앰비언트 라이트 △마사지 시트 △공기청정 기능 △핸즈프리 전동 트렁크 등이 추가로 더해졌다. 트림 간 가격 차는 400만원 수준으로 합리적인 편이라 생각된다.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스포티하게, 그리고 일맥상통한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무심하게 중식도로 툭툭 썰어놓은 듯한 각진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그 위를 둥그렇게 감싼 공조 시스템과 클러스터, 일반 대비 작은 편이라 레이싱 휠 같은 느낌을 주는 스티어링 휠까지. 누가 봐도 편안함보다는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차라는 생각이 바로 들 것이다.

시스템에서 눈에 띄는 것은 3D(3차원) 홀로그램 형식의 클러스터. 글자가 공중에 떠서 은은하게 보이는 것이 참 멋스러운데, 맘에 들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방식의 표시도 가능하니 안심하시길. 대신 기본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은 프랑스 사양을 그대로 가져와서인지 작동이 되지 않는 만큼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 등 외부 프로그램 사용이 필수다.

2열은 174cm 성인 남성 기준 다리 공간(레그룸)은 넉넉한 편이나 전고가 낮고 바닥이 들려 있는 형태라 머리 공간(헤드룸)의 여유는 주먹 하나가 잘 안 들어갈 정도로 크게 없는 편이다.

다만 트렁크는 크로스오버 형 모델답게 밑으로 깊게, 위로 넓게 구성돼 적재량이 꽤 된다. 최소 536ℓ 에서 2열을 접을 경우 최대 1611ℓ 까지 트렁크 용량을 넓히는 것이 가능하다. 깊게 파인 탓에 접힌 2열과 평평하게 펴진 구조를 이루는 ‘플랫 폴딩’이 되지 않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스포티함과 나름의 실용성을 동시에 챙겼다는 점은 분명 칭찬할만하다.

디자인에서의 날렵함이 주행 시에도 오롯이 느껴지는 부분도 참 좋다.
승차감이 전반적으로 단단한 느낌인데, 여기에 부드럽고 민감한 스티어링 휠과 가벼운 가·감속 페달 등으로 경쾌함을 더했다. 출력 자체가 높진 않지만,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의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차량은 분명 흔치 않다. 하지만 스포츠 모드를 사용할 경우 핸들이 약간 무거워지고 출력이 조금 더 나아지는 부분이 있는 만큼 아쉬움을 덜 수 있을 듯도 하다.

여기에 이중 접합유리 등을 더해 기대 이상의 정숙성을 보여준다. 물론 그 수준이 엄청나다곤 할 수 없겠으나, 이 차의 가격대와 가솔린 차량이라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에는 생각보다 조용하다는 표현을 할 순 있을 것 같다. 다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요즘 많은 차들이 탑재하는 오토 홀드 기능은 없으면서도 고가의 차량들에 주로 탑재되는 스톱 앤 고(ISG) 기능이 달려있다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다만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울컥’하고 급제동이 걸리는 구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약하게 밟더라도 그 정도만 살짝 줄 뿐 이런 느낌이 여전한데, 만약 이 차를 패밀리카로 고려하는 이들에게는 이 부분이 가장 큰 방지턱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연비의 경우 약 77km를 주행하는 가운데 8.2km/ℓ가 나왔다. 원래 복합 연비는 12.9km/ℓ인데, 아무래도 스포츠 모드 활용이나 연비주행에 다소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타입인 듯하다. 재미있는 것은 도심 연비가 11.5km/ℓ, 고속도로 연비가 15.0km/ℓ로 그 편차가 꽤 큰 편이라는 것.

마무리하며
몇 가지 물음표는 존재했지만 그만큼 느낌표도 컸던 모델이 아니었나 싶다. 이전의 슬롯머신 무료게임 릴 자동차 전반이 갖고 있던 심심한 디자인도 확 바뀐 데다, 나름의 강점도 분명해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량 상승을 원한다면 승차시의 울컥거림이나, 아직 높은 듯한 4000만원 중반의 판매 가격 등은 개선과 수정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물론 국내에서는 아직 타는 재미를 중시하는 ‘펀 카’(Fun Car) 시장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당장의 선전을 장담할 순 없을 지도 모른다.
다만 BMW를 중심으로 고가의 제품군에서는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이를 끌어올 수만 있다면 나름의 입지를 가져갈 수 있을 자동차라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408을 기점으로 모델들의 환골탈태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바로 지금이 슬롯머신 무료게임 릴 브랜드 전반의 판매량 펌핑을 이뤄낼 절호의 기회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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