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김현일 기자] 세단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가운데, 과거 국민차이자 현대자동차의 간판 중 하나였던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의 지위 역시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프리미엄 시장을 제외하고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가 높은 공간 활용성과 주행 성능의 점진적 향상 등으로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만큼 세단이 설 자리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는 탓이다. 이제 완성차 시장에서 세단은, 그야말로 ‘낭만’에 가까워지고 있는 존재다.
다만 최근 만났던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 디 엣지 가솔린 모델은 멋진 외부 디자인에 더해 높은 가성비를 장착하고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다. 역시 ‘부자는 망해도 3년은 먹을 것이 있다’라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구나 싶다.

우선은 외관.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가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멋지다고 생각한다.
7세대 그랜져(GN7)가 ‘구형 로보캅’이었다면, 이번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 디 엣지는 한층 신형 같은 느낌이랄까(참고로 영화 <로보캅 시리즈는 1987년 첫 작품이 나온 이후 2014년 리메이크된 바 있으며, 구형과 신형의 모양새 역시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단순히 그랜저와 같은 수평형 헤드램프를 단 것에 그치지 않고 여기에 굴곡을 더하고, 그에 어울리는 범퍼를 달아 썩 멋진 구색을 갖췄다. 언뜻 보면 아이오닉 6가 연상되기도 한다.

후면부는 다소 다양한 요소가 혼재되긴 했어도 세단 특유의 시원한 주행감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데에는 성공한 느낌이다. LED 리어(뒷면) 콤비 램프는 현대(Hyundai)의 영어 대문자 ‘H’를 형상화했는데, 그 모양이 두드러지지 않는 탓에 딱히 거슬리진 않는다. 점(도트) 형태의 방향등과의 조합을 통해 괜찮은 변용이 이뤄졌는데,여기에 스포티한 범퍼와 배기구 모양도 나쁘지 않고.

하지만 내부 디자인은 다소 실망스럽다.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깔끔한 터치식 공조 버튼 등 언뜻 보면 옵션 구성 자체는 괜찮은데, 차량 내부의 첫인상을 결정짓다시피 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인 스티어링 휠이 너무 못생긴 탓에 차의 이미지를 죄다 잡아먹는 탓이다. 물론 디자인은 개인 취향에 해당하는 영역인 만큼 다소 주관적인 의견에 지나지 않을 수 있으나, 해당 모델에서는 디자인적 부족함을 넘어 무성의함마저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들과 급 나누기를 위해서인지 저렴한 내장재를 사용했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고, 색 조합 자체도 부분 별로 아귀가 맞지 않다 보니 애초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한 단계 위인 그랜저와도 급 차이가 너무 나다 보니 처참하기까지 하다. 심지어 이 모델, 기본 트림이 아닌 최상위의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 트림이다. 비록 저렴할지언정 그렇게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공간의 경우 중형 세단인 것 치고는 여유롭진 않다. 2열의 경우 바닥이 높은 편이라 174cm 성인 남성 기준 1열 시트 아래까지 발을 집어넣지 않으면 무릎이 굽혀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렇게 해야 겨우 주먹 2개 정도의 무릎 공간(레그룸)이 확보된다. 머리 공간(헤드룸)도 주먹 1개가 겨우 들어갈 정도인 만큼 주행성을 위시한 세팅이 이뤄졌다고 보면 되겠다. 그래도 트렁크는 보기보다 넓고 깊어서 적재 용량이 그리 적지만은 않다.

주행감은 고급기만큼은 아니지만 그나마 이 모델이 세단으로서의 자존심을 유지하게 만드는 근간이다.
우선 정숙성.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1.6 터보 GDi 엔진이 “아르릉”하고 상당히 가벼운 소리를 낸다. 확실히 고급기만큼의 묵직함과는 거리가 먼 느낌인데, 주행 시에도 이로부터 비롯된 소음이 작다곤 못할 것 같다. 풍절음도 어느 정도 존재하고.

그럼에도 터보 엔진답게 가속 단계에서의 경쾌함도 존재하고, 고속 주행 시의 안정성도 썩 나쁘지 않은 만큼 세단다운 맛은 살아있다는 평가는 가능할 성싶다. 여기에 고급기에 들어가는 스탑 앤 고(ISG 시스템) 기능을 탑재해 신호 대기, 정차 시에 자동으로 시동을 껐다가 켜서 연비 향상 효과도 있다.

조작성의 경우 예민하긴 하나 섬세함과는 거리가 있다. 가속 페달의 경우 터보엔진인 만큼 팍 치고 나가는 느낌이 있으며, 브레이크 역시 생각보다는 부드럽게 설정돼 있다. 스티어링 휠 역시 부드럽긴 하나 민첩하다는 인상까지는 아니며, 스포츠 모드의 경우 스티어링 휠의 밑동만 적당히 단단해지는 느낌이라 세단형 치고는 다소 밋밋한 편이다.

때문에 과거 기아 스팅어처럼 스포티함을 추구하는 쪽으로 포지셔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어차피 가성비 높은 보급기로서의 성격이 강해진 만큼, 세단이라는 특장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더라면 마니아층을 더 확보할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최상위 트림에만이라도 스포츠 모드 전환 시에 허리 부분 시트를 부풀려 잡아주는 에르고 모션 시트의 볼스터 조절 기능을 넣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다만 연비만큼은 나쁘지 않은데, 1.6 터보 엔진 기준 168.9km를 달리는 동안 11.3km/ℓ를 기록했다. 공인 복합 연비가 최저 13.0km/ℓ ~ 최고 13.5 km/ℓ임을 감안했을 때는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준수하다는 평가 정도는 할 수 있을 듯하다.

옵션의 경우 눈에 띄는 것은 유명 오디오 브랜드인 보스(Boss) 사(社)의 스피커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우선 보스의 스피커의 경우 총 12개에 외장 앰프의 구성으로 그 구성이 심플한데, 사운드 자체는 보스답게 균형감이나 타격감 등 모든 면에서 대체로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물론 그 해상도가 엄청나진 않은데다, 유닛의 개수나 크기가 한정돼 있어 소리가 전면부에 치우쳐 있는 경향도 있지만 운전하는 맛을 더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아쉬운 점은 인스퍼레이션 트림에만 장착 가능하다는 것.

다만 컨비니언스Ⅰ옵션을 추가할 경우 딸려오는 HUD만큼은 오버 스펙이 아닌가 싶다. 애초에 이 차가 해당 장비를 달기 좋은 형태가 아닌 느낌이랄까.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에 장착된 것은 대시보드 전면의 유닛에서 앞 유리에 영상을 반사시켜 보여주는 타입인데, 문제는 유리의 각도 때문인지 앞유리에 HUD를 둘러싼 사각형 박스가 고스란히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활용성은 높다만, 일반적인 차량처럼 HUD만 깔끔하게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몹시 아쉬운 부분이다.

여기에 언급한 디자인과 주행성 등을 종합했을 때, 최고 트림에 옵션을 모두 더할 경우 나오는 40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은 고객 입장에서 다소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듯도 하다. 물론 옵션은 더할수록 좋지만, 3000만원 초반대에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를 살 수 있다는 메리트보다는 덜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때문에 고급 트림보다는 ‘깡통’ 트림이 오히려 구매 만족도가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레 해 본다.

저무는 세단의 시대, 낭만으로 남아주길
과거 중~고급기 정도는 됐던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는 이제 보급기 수준으로 내려온 것도 모자라 매년 꾸준히 나오는 단종설과 마주하고 있다. 사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세단 대비 회사에 돈을 더 많이 벌어다 주는 SUV, 제네시스에 힘을 더 주는 것이 당연하기야 하겠지만,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가 어떤 위상을 갖고 있었는지 알고 있는 입장에서 과거의 영웅이 점점 그 위엄을 상실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세월이 무상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이 모델이 최근 다시금 판매량을 회복하고 있는 이유는 멋진 디자인에 더해 기본 트림 모델이 갖춘 높은 가성비 덕분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는 지난 8월 국내서 6317대가 판매되며 볼륨 모델인 그랜저를 넘어 현대차 최다 판매 모델로 우뚝 섰다.
비록 택시 모델 판매량이 절반이긴 하지만, ‘살아남는 자가 강자’라는 말도 있지 않던가. 말리부, 스팅어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세단 모델들이 단종을 겪고 있는 현재,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는 나날이 올라가고 있는 판매량으로 지금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비록 지금은 택시 전용 모델 신세일진 모르지만,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가 이렇게라도 빛 바라는 일 없이, 그저 지금의 명맥을 이어가 줬으면 하고 바라본다. 만약 그럴 수만 있다면, 앞으로 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가 다시 올지도 모를 ‘세단의 시대’에 국내 완성차 시장을 풍성하게 만들 밑거름이 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새 시대의 주인공 중 하나로 부상하는 낭만같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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