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홍콩계 사모펀드운용사(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락앤락 잔여지분 공개매수에 나선다. 어피니티는 향후 공개매수를 통해 락앤락 잔여지분을 모두 취득하게 되면 상장폐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피니티는 지난 2017년 락앤락을 인수했지만 이후 실적이 줄곧 악화됐고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박세현 기자]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5월 14일까지 27일동안 락앤락 보통주 1314만112주(30.33%)를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8750원으로 공개매수 공시 전날인 지난 17일 종가(8180원)보다 6.97%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의 가중산술평균주가인 7132원에 비해 22.7%의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전체 주식 매입 규모는 총 1149억원이다.
락앤락 지분 69.64%를 보유 중인 어피니티는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곧바로 상장폐지를 단행할 계획이다. 현행 규정상 최대주주가 자사주를 제외한 주식 95% 이상을 보유하면 나머지 주주의 동의 없이도 자발적 상장폐지를 진행할 수 있다.
공개매수신고서에는 “최대한 신속하게 자발적 상장폐지 등의 절차를 통해 비상장사화 하고, 공개매수자 또는 그 자회사의 완전자회사로 만들고자 하는 목적에서 공개매수 절차를 추진한다”고 적혀있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어피니티는 응모율에 관계 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계획이다.
어피니티는 지난 2017년 락앤락의 경영권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인수 이후 락앤락은 한동안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으나 2021년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5430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이었으나 2022년 매출액은 4% 감소한 5212억, 영업이익은 93% 급감한 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더 악화됐다. 락앤락의 지난해 매출은 4847억6405만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고 같은 기간 210억57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대규모 적자전환했다.
실적악화와 함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어피니티의 락앤락 인수가는 주당 1만8000원이었으나 현재 주가는 8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자진 상장폐지를 하는 기업들은 경영상 비상장사가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 결정을 내린다"며 "기업 정보 공개 의무에서 벗어나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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