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글로벌 웹툰 1위는 우리"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와일드 심볼 황재희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1위를 놓고 접전을 펼치고 있다. 소리없는 전쟁이 펼쳐지는 지역은 일본. 일본은 만화강국이자 웹툰 최대시장으로 꼽히는 국가다. 양사는 일본시장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일본 웹툰 거래액은 약 9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상 최대다.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만큼 네이버, 카카오는 사업 확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 진출이 유력시 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일본 웹툰 플랫폼 1위를 두고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양 사는 지난 한 해 일본에서만 웹툰 거래액 약 9000억원(1000억엔)을 돌파했다.
다만 양 사의 성과를 살펴보면 미묘한 차이점이 발견된다. 플랫폼 영향력에서는 카카오가 앞선다. 카카오픽코마는 데이터 에이아이가 집계한 ‘2023 모바일 앱 마켓 소비자 지출’ 순위에서 일본 1위(게임앱 포함), 글로벌 7위(게임앱 제외)에 올랐다. 지난 2016년 카카오픽코마라는 단일 플랫폼을 통해 진출한 이후 해당 플랫폼현지 소비자의 일상에 녹아드는 데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작품 경쟁력에서는 네이버가 다소 앞서는 모양새다. 웹툰 '입학용병'의 경우 지난해 라인망가에서 90억원(약 10억엔) 이상을 벌어들였다. 단일 작품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네이버는 일본에서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등 두 개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현지 시장과의 접점이 두 곳인 까닭에 유입되는 이용자층도 더 넓을 수밖에 없다. 파이프라인을 늘린 네이버의 전략은 적중했다. '재혼황후', '약탈신부' 등이 지난해 화제를 끌면서 월 거래액 1억엔을 넘어선 것. 작품들의 연타석 성공으로 라인망가는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이용자 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라인망가는 일본 만화앱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플랫폼 현지화(카카오)와 작품 경쟁력(네이버)를 각각 강조하는 데에는 이들의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카카오는 빠른 현지화와 수익화를 위해 플랫폼 안정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반해 네이버는 충성 독자를 늘려 자연스럽게 플랫폼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상이한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지만 양 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은 같다. 해외 영토 확장이다.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1위라는 타이틀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방증하는 지표다. 그렇기에 일본 1위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부각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웹툰 사업으로 진정한 세계 1위에 올라서려면 신규 국가 공략으로 다각화, 차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중국 역시 역시 만화나 웹툰을 활발히 소비하는 문화인데다가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만화를 감상하려는 이용자도 늘면서 기회가 많아졌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K콘텐츠 해외진출 현황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516명 중 50.7%가 한국 콘텐츠를 이용하며 비용을 지불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이용자의 과금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51.8%가 앞으로 3년간 한국 만화 콘텐츠를 유료로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외에 중국, 미국의 유료 이용 의향률이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도 동남아시아는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동남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만화 시장은 2026년 118억9200만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시기 미국 만화 시장의 성장 전망치(21억9400만달러)의 5배가 넘는다.
이미 문화적 수용성이 높은 동남아시아를 겨냥해 네이버, 카카오가 사업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동남아시아 이용자 정서에 맞도록 작품을 현지화하고, 사용자 환경을 조정한 플랫폼을 적용하는 등 준비작업에 속도가 실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글로벌 웹툰 시장은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로 아직까지는 만화 시장 규모가 검증된 일본, 미국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략을 가져갈 수 밖에 없다"며 "기타 지역은 현지 우수 작품을 발굴하는 등 국가별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며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와일드 심볼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