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중국 부동산발 악재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규모는 오히려 늘어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같은 빚투는 2차전지 테마주에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현 기자]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코스피시장 10조5924억원, 코스닥시장 9조8464억원 등 총 20조43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로 연초 16조5311억원 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지난달 2600선을 웃돌았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부동산 악재 등으로 주춤하며 최근 2500선까지 밀리는 등 이달 들어 4% 이상 하락했지만 오히려 빚투는 더욱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이는 2차전지 관련주에 빚투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최근의 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은 포스코홀딩스로 지난 18일 기준 7324억원을 기록 중이며 포스코퓨처엠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03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이달 들어 12.77%, 16.89%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3072억원) 엘앤에프(2896억원), 에코프로(2391억원)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신용거래융자 잔고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들어 20% 가까이 급락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데일리임팩트에 “일반적으로 약세장에서는 신용거래 잔고가 감소하지만 주가 흐름이 견조했다 최근 조정 받는 2차전지주에 수급이 쏠리며 잔고가 증가했다”며 “다만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기계적인 반대매매로 낙폭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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