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롯데의 유통계열사가 원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상품 공동 소싱에 나선 것.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페이라인 황재희 기자] 이마트도 계열사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계에서 그룹사의 오프라인 채널끼리 힘을 합쳐 공동으로 상품을 매입해 원가를 낮춰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해 자체 개발한 상품을 선보이는 온리원딜 프로젝트를 지난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온리원딜 프로젝트는 각 상품군별 담당 MD가 기획부터 제조까지 전 단계에 직접 참여해 개발한 가성비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했다. 세제, 치약 등 일상에서 쓰임새가 많은 생활용품을 포함해 총 15가지 품목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들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신선식품 분야에서도 협업은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와 슈퍼MD들은 햇마늘 등 필수 식품을 사전에 공동 구매 계약해 산지 재배면적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올해 전년대비 20% 늘린 약 1000여톤의 물량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시즌별 소비가 많은 채소에 대해서는 사전예약 행사를 계획해 공동으로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근거리에 있는 오프라인 슈퍼나 마트를 찾으시는 고객분들은 대부분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라며 "품질좋은 식품을 선보이기 위해 양사가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제품 뿐 아니라 해외의 경쟁력 높은 제품도 공동소싱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달 독일 드럭스토어 1위 업체인 DM사의 제품을 단독 직소싱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8년부터 DM사와 독점 계약을 맺고 단독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에 슈퍼와 공동소싱을 통해 헤어와 페이셜, 바디 제품까지 브랜드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수 있었다.

이같은 공동 소싱 확대는 양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앞서 지난해 11월 롯데마트와 슈퍼는 새로운 성장방안으로 마트와 슈퍼의 업무를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식료품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상품 소싱 업무를 통합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운영해오던 상품코드를 통합하고 온오프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왔다.

특히 식료품 사업에 대한 양사의 각오는 남다르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롯데마트와 슈퍼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통합 사원증에는 'No.1 그로서리 데스티네이션 롯데 마트 앤 슈퍼' 라는 문구를 넣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마트와 슈퍼 직원들에게 하나의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통합 사원증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