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무신사, 더블유(W)컨셉이 사업 영역을 확대중이다. 화장품은 물론 리빙·반려동물 용품·디지털 가전·푸드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손을 뻗고 있다. 성장 정체기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이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 황재희 기자] 다만 비패션 영역에서 경쟁력을 단기간 높이기 어렵기 때문에 기대했던 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고 있다. 이에 전문관 개설, 오프라인 매장 진출 등을 통해 신규 이용자 유치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모바일 앱 내에 인앱 형태로 독립 운영되는 여행 전문관을 신설했다. 해당 전문관에서는 해외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수영복, 샌들 등 관련 상품과 여행 콘텐츠를 소개한다. 가령 이번주 뉴욕에 가는 여행객을 위해 한 주간 현지 날씨를 알려주고 꼭 경험해볼만한 무료 공연, 명소, 체험 등을 소개하는 식이다.

W컨셉도 플랫폼에 내에 트래블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있다. 캠핑용품부터 여행용 캐리어, 스윔웨어, 휴대용 의자까지 패션 외에 다양한 상품군을 취급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통해 여름용 이불부터 시작해 주방가전, 선풍기 등 냉방용품도 취급하고 있다. W컨셉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난해부터 패션 외에 라이프스타일 상품 카테고리를 늘리기 시작했다"라며 "패션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를 핵심 고객층으로 삼고 이들의 취향을 반영해 비패션 상품 중 고객이 선호할만한 것들을 큐레이션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전문몰이 생활용품 등으로 비패션 상품군을 강화하는 것은 소비자의 요구와 기업의 전략이 맞아떨어져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패션 전문몰에 자주 방문하는 고객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휴대폰 케이스라던가 사무용품 같은 것도 감각적이고 디자인이 차별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라며 "이들이 한 곳에서 다양한 상품들을 쇼핑하고 싶어하는 니즈가 있다는 점에 주목에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다만 비패션 상품 확장은 현재로선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제품의 품질, 가격 등을 따져 합리적 선택을 하려는 소비자는 오픈마켓을 선호한다. 선택지가 적은 전문몰보다 오픈마켓에서 비패션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뜻이다. 무신사, W컨셉이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하면서 기대했던 매출 확대가 어렵다.

패션 전문몰의 수익성은 뒷걸음질 치고 있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무신사는 전년 대비 95%나 적은 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W컨셉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30억원에 그쳤다. 매출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려던 패션 전문몰들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무신사, W컨셉은 핵심 타깃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나섰다.

무신사는 지난해 4개의 전문관을 오픈한데 이어 서울 성수동과 한남동 등 젊은층이 자주 찾는 곳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W컨셉도 신세계 그룹사와 협업해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만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대구점, 강남점 등 3곳을 오픈했고 연내에 한 두곳을 더 추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