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유통업계의 캐릭터 마케팅이 뜨거워지고 있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캐릭터를 핵심 요소로 활용하는가 하면, 인기를 끈 캐릭터를 앞세워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교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롤링 황재희 기자]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이전처럼 물량 공세가 쉽지 않은 상황.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효과가 입증된 캐릭터 마케팅을 활용해 소비 심리를 자극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롯데홈쇼핑이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벨리곰 실물 캐릭터가 6월 한달간 전국 매장 투어를 하는 이색 행사를 펼친다.
파리바게뜨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2일 까페신촌점에 깜짝 등장하고 이어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 파리바게뜨 매장을 방문해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활약한다.
벨리곰은 파리바게뜨 매장 직원들의 유니폼을 입고 손님들과의 프리허그, 폴라로이드 기념 촬영, 참참참 게임 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벌일 계획이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지난 5월 벨리곰과 협업해 어메이징 벨리곰 케이크를 출시한 바 있다. 핑크색 곰 모양의 이색적인 케익 외관에 준비된 수량들이 매일 소진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 이에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만나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지난 4월 어린이날을 맞아 한정 출시했던 티니핑 스페셜 파티 케이크를 상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티니핑 스페셜 케이크는 SAM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IP인 국내 캐릭터 '캐치! 티니핑'을 활용해 만든 화려한 비주얼의 2단 케이크다.
앱으로 사전 예약 후 원하는 매장에서 픽업해 갈 수 있는 제품으로, 케이크에 동봉된 피규어가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며 사전 예약 기간이 끝나기 전 조기 품절된 바 있다. CJ푸드빌은 어린이날 외에 아이들의 생일이나 기념일 등에 해당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는 요청이 이어지자 지속 판매하기로 했다.

캐릭터 제품 인기가 지속되는 요인으로는 캐릭터를 소비하는 연령대가 다양해진 점이 꼽힌다.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들 역시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 상품을 통해 만족감을 느끼며 캐릭터 상품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은 어린아이뿐 아니라 부모들도 아이를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최근에는 2030세대들도 많이 찾고 있다"라며 "MZ세대들은 새로운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고 관련 굿즈를 수집하는 게 하나의 문화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지난해 발표한 2022 캐릭터산업백서에 따르면, 캐릭터 상품군 구매 비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아이들 장난감인 인형, 로봇 등 완구로 나타났지만, 식품과 음료 상품 역시 2019년 이후 지속해서 구매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캐릭터를 특정채널에서만 위력을 발휘하는 게 아니다. 캐릭터 상품을 주로 구매하는 채널을 보면, 편의점(33.4%), 대형마트(29.4%), 인터넷 쇼핑몰(12.1%) 등 다양하게 분산돼 있다. 소비자가 관심을 갖고 있던 캐릭터를 구매하기 위해서라면 유통채널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처럼 충성도가 높은 점을 고려, 매출 동반상승 효과를 기대하며 캐릭터 마케팅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 업계는 적극적으로 캐릭터를 활용 중이다.
CU는 지난해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 등 캐릭터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12배나 높게 나타나자 올해 는 전년 대비 30% 많은 캐릭터 상품을 운영한다. 특히 학생층 수요가 높은 냉장 분식 상품에 인기 게임 캐릭터를 결합시켜 기존 캐릭터 팬층과 신규 고객을 동시에 공략한다. GS25는 슈퍼마리오에 나오는 주요 캐릭터를 먹거리 24종의 상품에 결합해 지난달부터 순차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출시한 도라에몽 동글단팥만쥬를 시작으로 총 3종의 도라에몽 상품을 출시했다. 또 산리오캐릭터즈와 함께한 콜라보 아트워크를 푸드, 커피컵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 및 굿즈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롤링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