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스타벅스나 이디야 같은 커피 전문점에서 테이크아웃용 커피를 주문하면 통상 플라스틱 뚜껑이 달린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받게 된다.
[이진원 객원기자] 커피 브랜드들이 다회용컵 사용을 권하거나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대체하는 등 친환경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플라스틱 뚜껑을 사용하는 관행을 바꾸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회용 플라스틱 뚜껑이 사라질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한, 컵과 뚜껑이 일체형인 커피컵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환경에 이로운 컵이라는 뜻에서 ‘굿컵(Good Cup)’으로 명명된 이 컵의 재료는 종이로, 뚜껑에 해당하는 윗부분을 접어 이동 중에도 커피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이 혁신적인 컵을 디자인한 곳은 홍콩에 소재한 지속가능성 포장 스타트업인 추스플래닛A(ChoosePlanetA)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인 시릴 드루에(Cyril Drouet)는 3월 미국 경제 전문매체인 ‘패스트컴퍼니’와 가진 인터뷰에서 “커피가 세지 않게 접었을 때 종이의 각 부분이 정확히 들어맞게 디자인하는 데만 3년이 걸렸고, 약 1,000개의 수제 샘플을 버려야 했다”고 말했다.
접이식 종이 커피컵의 작동 방식은추스플래닛A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히 볼 수 있다.

추스플래닛A에 따르면 이 컵은 플라스틱 컵처럼 우연히 열리거나 벌어지는 법이 없다고 한다. 다만 컵 사용에 익숙해지는 데 아주 약간의 시간이 걸리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라는 게 드루에의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커피컵과 플라스틱 뚜껑 수는 각각 3,000억 개와 2,000억 개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플라스틱 커피컵 뚜껑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매년 매립되는 플라스틱 커피컵 뚜껑은 연간 70만 톤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굿컵은 집에서도 생분해가 가능하고 재활용 시설에 보내 생분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굿컵에 쓰인 종이는 최대 7차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만일 12온스짜리 굿컵 100만 개가 사용되면 4,325킬로그램의 플라스틱을 안 써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커피컵 뚜껑 200개 중 1개인 10억 개만 굿컵으로 대체해도 4,325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아낄 수 있다는 생각이다.
현재 굿컵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캐나다, 일본, 호주, 중국, 영국의 유통체인에서 사용되고 있다. 아직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지 않고 있는 미국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드루에는 좋은 소식만 보도한다는 독립 매체 ‘굿굿굿(Good Good Good)’과 가진 최근 인터뷰에서 “매일 전 세계 커피숍과 카페에서 굿컵 샘플을 달라는 요청이 100건 이상 들어오고 있다”면서 2024년까지 미국 내 커피숍에서도 굿컵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진원 객원기자 주요 이력
▶코리아헤럴드 기자 ▶기획재정부 해외 경제홍보 담당관 ▶로이터통신 국제·금융 뉴스 번역팀장 ▶ MIT 테크놀로지 리뷰 수석 에디터 ▶에디터JW 대표 (jinwonlee88@naver.com)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온라인 슬롯머신 무료게임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