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국내기업의 원활한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ESG 평가기관의 평가기준과 가중치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민석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개최한 ‘제3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에서는 글로벌 ESG 확산 대응, ESG 평가 등 최근 ESG 이슈에 대한 경제계 의견과 정책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승원 기재부 미래전략국장, 윤태수 기재부 지속가능경제지원팀장,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소장,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그룹장 및 국내 20대 그룹과 주요 은행 ESG 담당임원 등 20명이 참석했다.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은 국내 ESG 평가사들이 정보공개가 미흡해 글로벌 평가사에 비해 신뢰성, 평가 기준의 객관성, 이해관계상충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 ESG 평가 기관들이 가중치 정보와 ESG 평가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평가사는 공적자금 집행 참여를 배제하는 등 평가사의 정보공개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평가사에 대한 신뢰성 항목 관련 만족도 조사를 추진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태수 기획재정부 지속가능경제지원팀장은 “최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ESG 공시 국제표준 제정,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ESG 제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는 민간중심 ES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원·인프라 구축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팀장은 “글로벌 기준과 국내 실정을 고려해 국내 ESG 공시체계를 정비하고, 중소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ESG 투자 활성화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그룹장은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지원해주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에 민간기업이 동참하면 현지 정부와 사회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인식시키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며, "기업들이 산업과 비즈니스 특성을 고려한 여러 참여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유토론에서는 기업이 ESG경영을 부담이 아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로 나왔다.
이승원 기재부 미래전략국장은 "탄소중립, 일·가정 양립 근로환경 구축에 있어서 기업의 역할과 대·중소기업 ESG 경영 협력이 중요하며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주요국 중심으로 각종 ESG 규제가 도입되는 가운데 국내 ESG평가기관의 신뢰성 부족으로 기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ESG 평가시장을 비롯한 국내 ESG 인프라 및 생태계가 기업의 혁신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SG 컨설팅 업체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과거부터 ESG 평가기관별로 가중치가 달라 등급이 상이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최근에는 ESG 등급을 임원 KPI(핵심성과지표)와 연동하는 기업들도 많아지면서 정보공개 요구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은 ESG에 대한 경제계 대응역량 강화, 대정부 정책건의, 민관 소통을 목적으로 설립된 조직이다. 현재 국내 주요그룹과 은행 등 19개사가 가입해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 무료 게임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