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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지난해 하반기 경기침체로 약세를 면치 못하던 현대차·기아의 주가에 반등 시동이 걸렸다. 1분기 해외 판매량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이 주가를 이끌고 있다.
[이상현 기자]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차량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돼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판매량 증가와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로 목표주가를 높혀 잡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보다 1100원(0.57%) 내린 19만2500원, 기아는 1300원(1.52%) 내린 8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현대차 주가는 올 들어 23% 올랐고 기아 역시 38% 급등했다.
이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동차 및 경기소비재 관련 ETF의 수익률도 견조하다. 기초 구성종목으로 현대차·기아(39.4%)를 두고 있는 KODEX 자동차 ETF의 한달 수익률은 6.35%다. 이밖에도 전체 기초구성종목 중 현대차·기아의 비중이 40%가 넘는 TIGER 200 경기소비재 ETF, KBSTAR 200경기소비재 ETF의 한달 수익률은 각각 5.4%, 5.3%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상승은 올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49.9% 증가한 2조8920억원, 43.76% 확대된 2조309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때문인데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분기 미국에서 38만2천354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관련 실적이 18.5% 상승했다.
실적 회복 기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거래가 몰린 점도 주가 강세에 한 몫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들어 9031억원 규모의 현대차 주식과 4269억원 규모의 기아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순매수 종목 중 3위와 5위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 책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차 목표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기아의 목표가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 목표가를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기아 목표가를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경기침체 우려에도 최근 해외시장의 판매량이 견조해 실적 약세 전망이 다소 희석되면서 주가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향후 인도 및 미국 현지 공장을 통한 생산라인 확보나 현대차 그룹내의 주주환원정책 전망을 고려해볼 때 주가는 올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지난해처럼 리콜 등의 산업상 악재 발생시 주가는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호실적의 지속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왔지만 브랜드 경쟁력과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로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며 “비록 배터리 소싱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생산 정상화 및 전기차로의 전환 국면에서 이들의 펀더멘탈 개선이 돋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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