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올들어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투자자 수수료 수익 비중이 큰 키움증권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상현 기자] 증권사들은 키움증권의 지난 1분기 지배순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하는 등 플랫폼 증권사로서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 주가는 오후 1시34분 현재 전날보다 800원(0.75%) 오른 10만79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올들어 28% 급등한 것으로 증권주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큰 오름폭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들어 15% 올랐고 한양증권은 11.6%, NH투자증권은 9.8%, 대신증권은 8.8% 상승했다.

키움증권의 주가 강세는 올들어 코스피 및 코스닥지수 상승과 함께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및 레고랜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등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해당 악재가 진정될 거란 기대감에 코스피 지수가 2200대에서 2500대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최근 900선을 넘어서며 올들어 30% 넘게 뛰어 올랐다.

지수 상승과 함께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13조1423억원, 2월 17조6508억원를 기록한 데 이어 3월 21조6754억원으로 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 개선에 힘입어 키움증권의 1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05억원, 18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32% 가량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최근 주식시장의 반등으로 키움증권의 주식·채권 등의 거래 수수료인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1분기 지배순이익의 경우 시장전망치 대비 19% 늘 것으로 보이며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개선될 투자은행(IB) 실적과 PF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 그리고 거래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이 빠르게 관찰되는 브로커리지 민감도가 커 증권 종목 중 최선호주”라고 전망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특정 업종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늘어났고 브로커리지 수수료손익 역시 전년 대비 4.3% 늘어난 134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연간 추세적 상승이 이어질지는 관찰이 필요하지만 현재 키움증권이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