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데일리임팩트 이진명 기자 ] 전남 함평군은 로컬푸드 육성을 통해 농업 패러다임을 바꿔 ‘월급받는 농부' 육성에 나섰다. 일명 ‘먹거리 종합계획’으로 이를 추진하는 전담 조직까지 만들기로 했다.

[이진명 기자] 군은 농업정책실에 먹거리정책팀을 신설해 △함평형 먹거리계획(푸드플랜 수립) △재단법인 함평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칭) 설립 △먹거리 기획생산 기반 조성 △지역농산물 공적 조달 통합 물류허브 구축 △학교공공급식 식재료 납품농가 육성 △로컬푸드 직매장 및 관계시장 창출 등의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특히 최근 로컬푸드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향후 5년에 걸쳐 4대 전략 16개 과제를 함평군 먹거리 종합계획(푸드플랜)으로 수립하여 실행하기로 했다. 푸드플랜의 핵심은 함평지역 먹거리의 ‘생산-유통-소비’ 등 전체 프로세스를 하나로 묶어 선순환 체계로 관리하는 것이다. 군민에게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업인에게는 지속적으로 안정적 소득을 창출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군은 이를 통해 월 소득 150만원 이상의 ‘월급받는 농부’ 2000 농가를 육성하여 군 전체로 연 4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4대 정책과제로 △관계시장 창출 △기획생산체계 구축 △공공형 운영체계 확립 △거버넌스 활성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역 내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생산물의 안정적 유통과 판매를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기존 월야면 로컬푸드 직매장 외에 하나로마트 내 로컬푸드 코너를 확대하는 한편, 2025년 준공 예정인 신활력혁신센터에도 로컬푸드 직매장이 추가 건립된다. 여기에 학교 급식 등 공공급식 분야도 로컬푸드를 통해 납품하여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데일리임팩트에 “먹거리 종합계획은 단순한 농산물 유통을 넘어 군민 먹거리 보장의 관점으로 농가소득 양극화 해소, 가족소농의 유지 재생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며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지역 순환경제 실현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함평농업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군은 이러한 먹거리종합계획 추진을 위한 공공형 운영 조직인 ‘재단법인 함평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2024년 12월 출범할 계획이며, 이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귀농귀촌 인구유입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