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식품업계가 식물성 식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롤링 황재희 기자] 비건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선호하는 글로벌 풍조가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 잠재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체육을 사용한 식물성 런천 캔햄 등 가공식품부터 짜장면·볶음밥·만두 등 간편식까지 제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관련 전문 매장까지 출현했다.
다만 관련 식품에 대한 국내 인식이 긍정적이지 않은 만큼 주류로 부각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만두·짜장면·주먹밥·런천미트 등 지난해 선보인 식물성 지향 브랜드 지구식단의 제품 종류를 올해 들어서도 확대 중이다.
풀무원보다 앞서 식물성 식품 브랜드인 플랜테이블을 선보인 CJ제일제당은 출시 10개월 만에 만두 등 관련 제품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돌파했다.
외식업계도 식물성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파파존스는 이달 국내 업계 최초로 비건인들을 위한 식물성 피자 2종인 그릿잇 피자를 출시했다.
고기 없는 햄버거도 지속 출시되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 1월 기존 대체육 버거 제품에 식감과 풍미를 리뉴얼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콩단백으로 만든 식물성 패티를 사용해 육류 패티에 거부감이 있는 비건인들도 즐길 수 있게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달부터 자체 대안육 제품을 활용한 식물성 패티로 만든 베러미트 버거를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물론 해외 대비 대체육을 선호하는 국내 채식 인구는 아직까지 비중이 낮은 편이다.
국제채식인연맹에 따르면 국가별 채식인구는 미국(927만명), 독일(738만명), 영국(366만명) 순이다. 한국은 2021년 기준 250만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비건 인구가 적은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비건 인증을 받은 식품 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8년 13개에서 2021년 286건으로 3년 만에 2100% 증가했다.
식품기업들은 배양육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배양육은 동물의 줄기세포를 채취한 후 동물성 단백질로 배양하는 세포 공학 기술을 사용해 개발된다.
아직까지 높은 비용과 규제 등의 문제로 사업 초기 단계이지만, CJ제일제당·대상·풀무원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식품기업들이 대체육 및 배양육 등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 식량자원으로서 경제성이 높은 데다, 관련 시장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전통적인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육류 수요는 계속 높아지겠지만 동물 복지나 지속가능한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육류를 대안할 대체육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식량 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큰데 기술력만 확보된다면 식품 재료의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해진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한 식품회사가 엠브레인이라는 여론 설문업체와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030세대의 67.6%는 대체육(대안육)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데다, 대체육 제품이 더 건강하고 환경지향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다만 대체육 등의 영양성분 등 대해서는 세밀한 확인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업계에서 나온다.
실제로 도축된 육류와는 달리 대체육 제품은 주로 냉동식품 및 가공식품으로 출시된다. 이는 곧 보존 기간 확보와 함께 고기보다 더 고기 같은 맛을 위해 제조 과정상 다양한 첨가물이 추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벨기에의 한 소비자단체가 2021년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체육 제품이 실제 육류 제품을 대체하기에는 영양상 불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체는 소세지·미트볼·다짐육 등 37개 대체육 제품을 분석했는데 불포화지방이나 나트륨 함량은 높고 단백질·철분·비타민 B12함량은 실제 육류 제품에 비해 낮다고 나온 것이다.
배양육의 경우 대체육보다 더 생소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국 식품기준청(FSA)의 소비자 인식 조사(2022년)에 따르면 영국 성인 소비자 중 배양육 섭취를 시도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조사 대상의 3분의 1뿐이었다.
배양육 섭취를 시도할 의향이 없는 소비자의 경우 제품의 안정성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물론 아직까지 전통적인 육류를 선호하는 이들도 많은 실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강조하는 대체육 제품의 개발과 공정 과정 역시 기업들이 공개를 꺼려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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