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지난해 증권업계 전반의 실적 불황에도 NH투자증권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일정부분 실적 방어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현 기자] 이어 NH투자증권은 펀드 수탁 사업의 범위를 확장하거나 IPO 상장프로젝트 진행,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 등의 사업 분야 확장을 통해 올해 실적 제고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5214억원으로 전년대비 59.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029억원으로 전년대비 67%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각각 시장전망치인 컨센서스보다 2.4%, 3.6% 가량 상회하며 업계 전반의 불황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용 리스크 관리를 위한 우량 국공채 중심 운용을 해오면서 국고3년물 이상 채권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채권운용손익이 회복됐고, 영업 활동을 바탕으로 2022년 주식자본시장(ECM), 부채자본시장(DCM) 주관 및 인수 부문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인 점이 실적 선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실적은 감소했지만 IB부문 및 고객관리(M/S) 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판단돤다"며 "향후 증권 업황이 회복될 때 실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NH투자증권은 경영 전략을 손익 안정성 및 효율성을 높여주는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및 신사업 발굴을 통한 지속 성장 추구로 두고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준비하거나 실행 중에 있다.
우선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펀드수탁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펀드 수탁 사업에 진출한 뒤 현재 NH투자증권은 25개 수탁펀드를 런칭해 약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수탁고를 달성한 바 있다. 펀드 수탁은 증권사나 은행 등이 고객에게 판매한 펀드 자산을 위임해 관리하는 업무다.
NH투자증권은 기존 프라임 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과의 시너지를 목표로 수탁업에 진출한 뒤 현재 10조원이 넘는 한국형 헤지펀드 PBS 계약액을 보유중이다. 그리고 최근 성장세가 지속 중인 해외자산을 수탁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 중인데, 직접 수탁하는 물량을 점차 늘려가는 동시에 이 달 중 외화 자산으로 구성된 수탁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조단위 규모로 예상되는 오아시스 IPO 상장의 진행도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오아시스 IPO의 총 공모주식수는 523만6000주다. 공모 예정가는 3만500~3만9500원, 총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원 규모로 이번달 7~8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해 오는 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국내 증시가 연초 계속 오른만큼 조만간 조정이 될 수 있어 상장 후 오아시스의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흥행에 성공할 경우 IPO시장에 훈풍이 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밖에도 NH투자증권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탄소배출 사업관련 TFT를 꾸렸고, 자발적 탄소배출권에 대한 자기매매 및 장외거래 중개업무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바 있다.
자발적 탄소배출권은 단기적으로 큰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 및 기업의 ESG활동 참여 확대 등을 통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으로 분류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NH투자증권은 금융상품 등 자산관리형 사업영역 강화로 수익구조의 안정성을 높이고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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