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커피업계가 충성 고객 잡기에 나섰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 황재희 기자]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신메뉴 출시 행사도 늘리고 있다. 생활물가 상승에 커피 한 잔 가격에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지자, 충성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소비자가 체감 혜택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앞다퉈 멤버십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10~1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1잔의 무료 음료를 제공했다. 여기서 나아가 최근에는 이용 금액과 횟수에 따라 차등 혜택을 주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자사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등급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VIP 멤버십을 도입했다. 전년도 결제 50만원 이상 결제한 브론즈를 시작으로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의 4개 등급으로 세분화했다.
80만원 이상인 실버 등급은 컴포즈의 신메뉴 교환권 16장과 아메리카노 교환권 15장을 쿠폰으로 받는다. 연간 300만원 이상 결제한 다이아몬드 등급의 경우 30만원 금액권, 신메뉴 교환권 40장, 아메리카노 교환권 50장 외에 텀블러, 스틱커피 등으로 구성된 MD상품 10세트를 증정한다.
자사 앱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1회만 이용해도 대규모 경품 증정 행사의 참여 기회를 주기도 한다. 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이디야커피는 뉴아메리카노 출시 후 총 3200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추첨해 1등 10명에게 약 3000만원 상당의 레이 캠핑카 1대를 증정하고 LG그램16 노트북, 아이패드 에어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행사 기간 뉴아메리카노 최다 적립자 2명에겐 별도로 LG시그니처 냉장고, LG 올레드 갤러리 슬롯머신 무료를 준다.
메뉴 경쟁력 또한 강화되고 있다. 계절 한정 메뉴나 디저트, 베이커리를 차별화하는 식이다.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가 겨울 신메뉴로 딸기 라떼, 딸기 주스 등을 선보인데 이어 이디야커피는 딸기 음료 5종을 내놨다.
딸기 음료는 매년 선보이는 메뉴들. 다만 올해는 냉동딸기 대신 설향처럼 당도가 높은 제철 농산물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품질이 향상되면서 소비자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이디야커피는 딸기 음료 출시 후 판매 3주만에 누적 판매량이 50만잔을 돌파했다.
일부 업체들은 웰빙과 접목한 메뉴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은 지난달부터 국내산 사과·당근을 활용해 예천사과주스와 사과당근주스를 출시했다. 경북 예천에서 재배한 사과와 제주 구좌읍에서 수확한 당근을 사용한음료다. 또 충북 예산에서 생산된 사과로 예산사과샌드도 선보이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는 한편,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꾀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메가커피는 음료를 주문할 때 건강 토핑 옵션을 추가했다. 스테비아, 아몬드 밀크, 라이트 바닐라 시럽 외에 오트 밀크, 디카페인을 선택할 수 있다. 저당, 저칼로리 등 로우스펙 식음료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실제 식물성 우유인 아몬드 밀크 옵션은 출시 이후 60만건 이상이 판매됐다.

프랜차이즈 커피업계가 멤버십을 강화하고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를 강화하는 이유는 경쟁 심화와 무관치 않다.
국내 커피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전망과는 엇갈리는 결과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내 커피시장이 8조6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5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40% 이상 증가했다. 연간 커피 소비량은 단연 최상위권이다. 한국인이 연간 섭취하는 커피는 353잔으로, 전 세계 평균의 3배(130잔) 수준이다.
특기할만한 부분은 커피 프랜차이즈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커피시장의 3분의 2가 프랜차이즈가 차지하는 것으로 본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2019년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5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커피 프랜차이즈가 전체 산업을 이끌고 있다는 건 여러가질 시사한다. 한국인들이 맛과 가격, 서비스같은 '기본적인 품질' 외에도 주문 편의성과 이용 용이성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이용자를 연령별 지역별로 세분화한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금은 1인 카페들도 한 잔에 1000원대 아메리카노가 많아졌고, 편의점까지 가세했다"며 "'가성비 아메리카노'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게 된 만큼, 주 타깃층 니즈를 충족시켜야 충성고객층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 이상'의 혜택을 줌으로써 고객 잔류시간을 늘리고 객단가가 높은 메뉴의 동반 매출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1000원도 가치있게 쓰려는 소비자들에게 상생형 메뉴를 제시하는 것도 유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굿즈 외에도 주 타깃층이 '혹한'만한 혜택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다른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종전에는 혜택을 늘리기만 했는데, 불특정 다수에게 할인을 하는 것보단 많이 쓰는 이용자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충성 고객을 겨냥한 경영정책들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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