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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국토교통부가 금리 상승 및 부동산 시장의 악화로 시들해진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구원투수 역할을 자청했다.
[이상현 기자] 최근 국토부는 신규 리츠 모델 지원 및 기업어음(CP) 발행 허용 등 리츠 개선 방안 제도를 통해 리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여전히 추가 개선이 필요하지만, 리츠 활성화 방안을 통한 제도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1분기 성장 전망 또한 유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 상품 특성상 지난 2022년 금리 인상 및 레고랜드 사태 여파 후유증이 여전해 상장 리츠들의 주가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리츠 상위 10개를 추종하는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지난 해 마지막 거래일 기준 지난해 초 종가 대비 24.4% 가량 하락한 859.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국내 기준금리가 1.25%에서 3.25%까지 올라 리츠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인데, 최근 정부가 직접 나서 리츠 시장의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는 점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부는 지난 해 리츠 민관협의체 회의 등을 통해 시장의 의견을 수렴한 것을 바탕으로, 지난 5일 리츠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이번 제도 개선 방안의 주요 골자는 리츠 신모델 개발 및 시장 대응력 강화 및 리츠 운영 관련 규제개선이다.
우선, 국토부는 기존 리츠 투자자산이 주택 및 오피스에 75% 넘게 집중된 만큼 특정 부동산 경기의 침체시 리츠 시장도 전반적인 충격이 크다는 점을 들어, 민관협업을 통해 헬스케어 리츠, 내집마련 리츠 등의 투자 자산의 파이를 늘리는 것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리츠의 자금조달이 금융 대출, 회사채 발행만 인정하고 있어 단기 자금조달 및 탄력적 시장 대응을 위해 CP 발행을 허가할 계획이다. 단, 발행 전 국토부와의 사전협의를 하도록 해 무조건적인 발행은 지양할 예정이다.
여기에 회사채 금리가 개선돼 리츠 업계의 자금경색 역시 올해는 어느 정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인 신용스프레드는 지난 12일 기준 신용등급 AA- 기준 3년 만기 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 격차 기준 1.23%p로 나타났다. 통상 해당 격차가 줄어들면 기업 자금 조달 비용이 감소했다고 보는 만큼, 자금 조달 문제를 겪던 리츠에게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구체적인 제도 내용에 있어서 개선 시도가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회사채의 금리 안정과 제도 개선을 통한 기대감으로 1분기에 빠른 회복세를 이룰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제도가 없어 다양화되기 어려웠던 리츠 상품이 늘어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임대주택, 호텔, 시니어홈(헬스케어)는 자산 운영역량이 중요하므로 리츠가 운영회사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리츠 업계는 채안펀드 가동 이후 리파이낸싱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조달비용은 평균 3~4%p 가량 인상됐지만 상환 리스크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며 “올해 한화리츠와 삼성FN리츠 등 보험사들이 보유한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 상장이 예정돼 자산가치와 안정성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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