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최진호 기자] 주류업계가 연말연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순위 최진호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으로 맞는 연말에 회식 및 송년회 등 술자리 모임이 늘면서 주류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다만 자택서도 소비가 가능한 PB 제품의 여전한 인기와 침체된 경기 등을 감안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 16강 진출'에 웃는 오비맥주…월드컵 특수 기대
오비맥주는 지난 3년간 실적이 감소해왔다. 연례행사처럼 희망퇴직을 진행할 정도로 상황이 썩 좋지 않았다. 지난 2019년 매출 1조5421억원을 기록한 이래 2020년 1조3429억원, 2021년 1조3445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 또한 2019년 4089억원을 기록한 뒤, 2020년 2944억원, 2021년 2619억원으로 감소세에 있다.
다만 올해는 월드컵 특수 효과가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마케팅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인 오비맥주, 버드와이저의 모회사 AB인베브는 이번 월드컵에서 역대급 마케팅을 펼쳤다. 70여개의 국가를 통해 ‘더 월드 이스 유어스 투 테이크 (세계는 당신의 것입니다. The World is Yours To Take)’ 운동을 진행했다.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직후엔 버드와이저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황희찬 선수를 선정했다. 또 국내 유명 래퍼 더 콰이엇을 버드와이저 음악 플랫폼 ‘버드엑스비츠’에 참여시켜 지스트와의 라이브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이에 가정용 맥주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비맥주는 현재 가정용 맥주 시장 점유율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오비맥주는 가정용 시장의 53.6%를 가져갔다.
오비맥주 측도 낙관하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실적 관련해서는 월드컵 특수 등으로 판매량이 늘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겠지만 구체적으로는 대외비이기 때문에 공개하기 어렵다”며 “수제맥주 등 PB 제품의 경우 시장 점유율 상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실제로는 굉장히 미미하고 한정적이기 때문에 오비맥주 실적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내외 악재 맞은 하이트진로…테라 승부수
하이트진로는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다. 내·외부적으로 좋지 않았던 까닭이다. 지난 3월부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영향을 입었다. 10월에는 15년 이상 근무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좆ㄱ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태다.
4분기 실적 전망이 크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0억원에 달하는 초중반 퇴직급여 충당금이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4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파업 기저효과로 인한 매출 상승은 이어지지만 퇴직급여, 수입맥주 수출 물량 감소 등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하이트진로의 제품군은 레귤러 비중이 높다보니 수제맥주의 소비 비중이 늘어도 우리 입장에서는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라며 “4분기 실적은 희망퇴직 등 비용 증가에 의한 일시적인 것 외에 제품군 영업이익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태원 참사 이후 침체된 연말 분위기가 매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하이트진로는 유흥시장 덕분에 매출 상승세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여름 성수기 지역 축제에 참여해 판촉 활동을 강화한 결과, 이 기간 테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늘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연말연시 대목 매출 효자인 테라를 내세워 실적 드라이브를 건 상태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판매량 제고를 위해 싱글몰트 한정판을 출시하고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오리온과 협업한 ‘아이셔에이슬’처럼 MZ세대를 겨냥한 새 제품을 통해 매출 동반 상승을 노리고 있다.

'새로' 인기에 들뜬 롯데칠성…실적 회복 기대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는 주류 3사 중 가장 들뜬 분위기가 감지된다. ‘처음처럼 새로’ 출시로 상승세에 있어서다. 음료사업에 비해 저평가 받던 주류사업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당장 올 3분기 기준 주류사업부 누적 수익은 지난 2019년 전체 실적에 버금간다.
1등 공신은 처음처럼 새로다. 출시 3개월간 누적 판매량이 2700만병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새로 출시 과정에서 비표준 용기 사용을 놓고 순환경제를 역행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판매는 순조롭다.
게다가 클라우드 등 맥주 수출이 크게 늘었다. 올 3분기 맥주 매출은 79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맥주 수출액의 경우 22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16억) 실적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맥주 수출액 급증은 러시아 신규 시장 진출 결과로, 초도 물량으로 약 10억원의 수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편의점 PB 맥주 등 선택 사항이 많아지면서 롯데칠성음료의 매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편의점 PB 주류의 인기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와 홈술, 혼술의 증가로 비롯된 결과”라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으니 같은 양상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실제 롯데주류는 3분기 누적 매출 5754억원, 영업이익 379억원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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