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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악몽 살아난 전경련…봄날 멀었나
변윤재 기자
2022.12.13 22:19:17
윤석열 대통령, 무료슬롯머신게임5단체장과 비공개 만찬…전경련만 빠져
“특별한 이유 없을 것” 확대해석 경계했지만…내부 뒤숭숭
무료슬롯머신게임안보TF 등 친정부 행보 앞장…과도한 러브콜에 거리두기
법인세법 개정·부산엑스포 유치 등에서 적극적 역할 요구한 듯
허창수 무료슬롯머신게임 회장이 19일 무료슬롯머신게임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업가정신 전국 확산 사업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전경련.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9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업가정신 전국 확산 사업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전경련.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경고일까, 당부일까.


[변윤재 기자] 전국무료슬롯머신게임인연합회(전경련)가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빠졌다. 전경련 측은 ‘특별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전경련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위상 회복을 내심 기대해왔기 때문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무료슬롯머신게임단체 수장들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만찬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전날에 각 단체 수장 측에 일정을 알렸고, 이에 급하게 일정을 조율했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전경련에는 연락을 돌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나중에 기사를 보고서 (비공개 만찬이 열린 걸) 알았다고 하더라”며 “청와대에서 일언반구가 없었다고 들었다”고 귀띔 했다.

전경련 측은 또다시 불거진 ‘패싱’ 논란을 의식한 듯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만찬에서 배제된 이유를) 알지 못하고,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만찬 자리에서 오간 의제들을 보면, 전경련이 빠진 배경에 대해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날 만찬 자리에서 경영계 주요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윤 대통령은 ‘무료슬롯머신게임 활성화의 마중물’을 만들기 위해 경영계의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슬롯머신게임단체 수장들도 법인세율 인하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연말연시 덕담을 나누는 ‘가벼운 자리’만은 아니었던 셈이다.


현재 정부는 무료슬롯머신게임단체들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금리 부담이 가중되면서 기업들이 보수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 5월 기업들이 약속했던 대규모 투자는 공언한 일정대로 진행죌지 미지수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내년에는 ‘필수 분야에 집중적으로 재원을 투입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윤 대통령이 강조했던 민간 주도 성장을 사실상 기대키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게다가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무료슬롯머신게임 관련 입법들을 압박하려면 여론전을 책임질 외곽세력이 필요하다.


전경련은 정부와 궤를 같이하는 과제들을 통해 힘을 실어줬다. 기업인 사면,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근로시간 유연화, 최저임금, 중대재해처벌법, 세제 개편, 반도체 초강대국 전략 등 현안마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정부의 대외 변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 사격도 나섰다. 무료슬롯머신게임안보TF팀을 신설하고, 한일 재계회의를 재개한 것이다.


때로는 논란을 무릅쓰고 ‘무리수’를 둘 정도로 친정부적 행보를 보여줬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의 무료슬롯머신게임적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전경련 산하 한국무료슬롯머신게임연구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관광 수입이 매년 1조8000억원, 사회적 자본 증가로 인한 국내총생산 증대 효과가 1조2000억~3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국민 74.8%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설문조사도 발표했다. 이 같은 리포트는 여론의 역풍 속에서 정부에 우호적인 여론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했다.


정부도 전경련의 러브콜에 화답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기획재정부와 국내 15대 기업 간 세정간담회를 처음 진행한 단체가 전경련이다. 허창수 회장도 주요 무료슬롯머신게임단체 수장격으로 정부 공식만찬에 불려갔다.


윤 대통령은 전경련에 나름의 역할을 기대했었다. 지난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오찬을 준비하면서 전경련에 연락책을 맡긴 것도 이를 방증한다.


그랬던 윤 대통령이 전경련과 거리를 두자, 추측이 무성하다. 실망감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의 특별사면·복권을 단행했다. 윤 대통령의 친기업 행보를 놓고 ‘공정한 시장 질서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정경유착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무료슬롯머신게임정책 추진과정에서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전경련의 위력이 크지 않다는 점을 확인한 윤 대통령이 안전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다른 쪽에서는 전경련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채찍질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윤 대통령은 “대기업만의 감세가 아닌 모든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고, 민간 중심의 무료슬롯머신게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며 법인세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무료슬롯머신게임단체들도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투자·고용에 나서게 하려면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전경련은 정부 출범부터 지금껏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세수 감수 우려를 상쇄하고, 감세의 무료슬롯머신게임적 효과를 주장하는 연구 결과를 꾸준히 발표해왔다. 일례로 한경연은 “2023년 한국 무료슬롯머신게임성장률이 1%대로 가라앉아 잠재성장률(2.0∼2.5%)을 하회하면, 생산설비·노동력 등 생산요소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해 투자가 감소하고 실업이 증가할 것”이라며 “법인세 인하가 무료슬롯머신게임 선순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무료슬롯머신게임5단체와 함께 세 번이나 법인세법 개정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까지 냈다.


이 같은 요구에도 법인세법 개정안 통과가 난망한 상황이라, 전경련에 입법을 위해 뛰어달라는 무언의 압박을 했다는 해석이다. 실제 전경련은 무료슬롯머신게임 관련법의 연내 국회 통과를 목표로 전방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한상의는 지난 5월 민간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이끌고 있다.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핵심 경영진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에게 맨투맨으로 따라 붙도록 했다.


유치활동에 쓸 경비까지 기업들에게서 받았다. 삼성과 SK그룹이 각각 70억5000만원을 납부하게 되고, 현대차 47억원, LG 30억5000만원, 롯데 22억원, 포스코 17억5000만원, 한화 14억5000만원, GS 14억원, 현대중공업 13억5000만원, 신세계 11억원 등으로 책정됐다. 전경련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후원금 모금과 흡사한 형태다. 대한상의는 ‘자율적 성격의 특별회비’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외부 감사를 받는 등 투명한 기금 사용을 약속했다. 기업의 부담이 있더라도 특별회비 철회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의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에 부응하겠다는 대한상의의 입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에 반해 전경련은 부산엑스포 유치전에는 소극적이다.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뛴다 해도 이를 주도하는 대한상의에 밀려 존재감을 드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국가적 어젠다가 됐으니 발을 빼기도 어렵고, 대한상의가 주도하고 있어 전면에 나서기도 애매한 상황이 됐다”며 “그런 복잡한 심경이 부산엑스포 홍보전에서도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거리두기는 전경련에 대한 경고와 당부가 섞인 주문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전경련이 대표 무료슬롯머신게임단체로 위상을 회복하려면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과 별개로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기업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전경련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전경련이 색깔 논란을 자초하는 부분도 있다. 모든 현안에 목숨 거는 느낌”이라면서 “정치적 기반이 단단하지 못한 윤 대통령에겐 부담이 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료슬롯머신게임단체로서 전문성을 더 부각해 신뢰를 회복하는 게 먼저“라면서 “전경련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고, 국내 경영계의 전반의 고민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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