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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KT가 미국 음성 바이오마커 개발회사인 손드 헬스에 200만달러 규모의 전략 투자를 추진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두 번째 해외 전략 투자다. 올해 초 KT는 미국 전자약 개발회사 뉴로시그마에 투자했었다.
[변윤재 기자] KT는 이번 투자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력을 강화해 사업 추진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손드 헬스는 음성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정신건강, 호흡장애 등 다수의 질환을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목감기에 걸렸을 때, 목소리가 변하는 것처럼, 음성 바이오마커는 음성(소리)의 강약, 고저, 성대 움직임 등 미묘한 변화를 분석해 몸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음성 바이오마커 개발의 핵심은 음성 변화에 따른 건강상태 데이터를 얼마나 보유하느냐에 있다”며 “이 데이터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가 손드 헬스이기 때문에 퀄컴, GN그룹 등 글로벌 우수 기업들도 파트너십을 맺어 사업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CMI에 따르면 음성 바이오마커 시장은 연평균 15.5% 성장해 2027년 약 6조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스마트폰 등 음성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대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진료가 늘어나면서 음성 바이오마커가 환자 모니터링의 보조적 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KT는 향후 손드 헬스와의 사업적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손드 헬스의 기술을 활용해 콜센터, AI 스피커 등 KT가 보유한 AI 음성 기반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더불어 KT가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원격의료 서비스에도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 적용을 할 계획이다.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KT는 음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과 연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투자한 손드 헬스의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KT의 국내외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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