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평택 SPC 공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 이후, SPC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후 SPC의 부적절한 대처와 드러나지 않았던 사고 사례들이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이 SNS를 통한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등 상황도 여의치 않다.
[이상현 기자]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율 개선을 통해 SPC의 실적이 견조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브랜드 이미지의 타격이 큰 만큼, 주가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 대상 부당지원 관련 고발 수사가 재개되는 등 악재도 추후 주가를 가늠할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PC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9% 오른 7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7만원에 장을 시작한 SPC 주가는 장 중 한때 7만원선이 무너지며 6만9700원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소폭 반등하며 7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소폭 반등이 낙폭 과대로 인한 일시적인 주가 반등이라는 해석이 나오는데, 이는 그만큼 최근 SPC 주가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과도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지난 9거래일 동안 일시적인 저가 매수세가 몰리기도 했지만, SPC의 주가는 사고 이전 대비 약 12% 수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적인 투자심리 악화로 기관 투자자들이 지난 17일부터 열흘 간 66억1500만원 규모의 SPC 주식을 매도한 점도 이러한 주가 하락세와 연관이 깊다는 분석도 나온다.
잠깐의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SPC를 향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지난 15일 발생한 평택 공장 내 사고와 이후 드러난 미숙한 대처, 그 사이 발생한 또 다른 추가 사고 등의 여파 때문이다.
특히 SPC가 공장에서 난 인명사고에 조문객 답례품으로 자사의 빵을 보낸 점, 사고 공장이 다음날에도 정상 가동됐고 유사 사고에 대해 기간제 노동자라는 이유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는 등의 내부 증언은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실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SPC 계열사 제품을 향한 불매운동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SNS를 통해 SPC 계열사들의 제품을 공유하거나, 제품 판독 사이트를 제작해 보이콧을 확산시키고 있다.

여기에 허영인 SPC회장을 비롯한 SPC 경영진을 둘러싼 문제 또한 주가 하락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사고 발생 6일 후 기자회견을 열며 늦장대응 논란을 샀던 허영인 회장은 현재 피해 유가족으로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미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를 부당지원했다는 혐의로 황재복 SPC 대표가 이미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는 등 경영진 리스크도 여전하다.
증권업계에서는 SPC의 당면 실적은 다소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최근 불거진 여러 가지 악재가 향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SPC의 휴게소 사업 부문의 마진율 개선과 유통부문의 영업 이익률 개선 가능성은 높지만, 최근 진행되는 불매운동 사태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SPC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9% 상승한 24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지금의 양산빵 관련 수요 불확실성을 극복할 경우, 제빵 사업의 공정자동화 작업을 통해 내년 2분기부터 3%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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