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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데일리임팩트 이진명 기자] 전북 완주군의 웅치전적지 국가사적화 지정 예고 소식에 웅치·이치전투기념사업회(상임대표 두세훈, 이하 기념사업회)가 14일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진명 기자] 올해 7월 개봉한 영화 ‘한산 : 용의 출현’에서는 한산도 앞바다에서는 조선의 운명을 가를 최고의 해전을 그려 낸다.
영화에서는 한산대첩과 동시에 육지에서 벌어진 전투 장면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완주군 소양면에 의병들이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웅치(熊峙)에서 왜군과 전투를 벌이는, 이른바 ‘육상의 한산대첩’으로 불릴 만한 ‘웅치전투’의 한 장면이다.
‘若無湖南 是無國家(약무호남 시무국가)’
1593년 임진왜란 발발 이듬해 7월 1593년 7월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이 사헌부 지평 현덕승에게 보낸 편지에 '국가군저개고호남(國家軍儲皆靠湖南)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 해석하자면 '국가 군량을 호남에 의지했으니 만약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는 뜻의 이순신 어록이다.
당시 왜군은 해상 보급로가 막히자 곡창지대인 전라도를 확보해 군량조달을 용이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육상 해상 연합으로 총 공격을 감행 하면서 대대적인 전투가 치러진다.
1만 군사를 이끌고 웅치를 거쳐 전주성으로 진격하려는 왜군에 맞서 김제 군수 정담(鄭湛) 등이 이끄는 관군과 의병장 황박, 이광 등의 의병이 싸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의병 1000명을 포함 한 총 3000여명의 군사는 이 전투에서 전사 했다.
치열하면서도 잔인한 전투가 벌어 졌고 전주성에 근접했던 왜군은 결국 후퇴를 하게 된다.
퇴각하는 중 왜장은 웅치전투에서 전사한 조선군의 시체를 모아 큰 무덤을 만들어주고 조조선국충간의담(弔朝鮮國忠肝義膽)이라는 표목을 세워주어 그들의 충절을 기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웅치전투의 의의와 결과 등에 대한 역사 평가와 기념에 다소 소외 받아 왔다는 주장이다.
기념사업회는 “웅치전투가 조선이 일방적으로 밀리던 때인 1592년 7월 8일 경 진안과 완주(당시에는 전주)의 경계가 되는 웅치 일원에서 전라도로 침공하려는 일본군을 막아내어 이치전투와 함께 임진왜란 초기에 호남방어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전투로 정당한 역사평가를 받기 위한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 두세훈 대표는 데일리임팩트에“이번 국가사적지 지정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향후 웅치전적지를 유적 발굴 및 보존 관리 등 성역화 사업을 통해 호국정신을 기억할 수 있는 역사학습장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웅치·이치전투기념사업회는 의병장으로 활약한 황박장군의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하는 등 웅치·이치전투를 재조명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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