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에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추석은 소비자들에게 고민거리로 다가왔다. 유통가는 고물가 시대에 맞춰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은 선물세트 구성을 늘리고 사전예약을 통한 얼리버드 마케팅을 동원하는 등 명절 대목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김성아 기자] 17일 마트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선물세트는 5만원 이하 상품에 대한 매출 신장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15일까지 사전예약 총 구매액 중 5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비중은 84%이며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대비 5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 매출이 약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에 저렴한 선물세트 제품에 대한 수량 확보도 늘렸다. 이마트는 추석을 앞두고 5만원 미만 실속 선물세트인 ‘리미티드 딜’을 지난 추석의 3배에 달하는 11종으로 늘렸다. 리미티드 딜은 대량매입과 사전비축을 통해 기존 선물세트 대비 가격을 최대 40% 낮춘 한정판 실속세트다.
롯데마트는 3만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 과일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해당 선물세트는 전년 대비 최대 4배가량 판매량이 증가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롯데마트는 사전예약 선물세트 중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를 전체의 절반가량으로 구성하기도 했다.

사전예약 역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전략이다.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는 최근 몇 년 간 유통가에 퍼진 얼리버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할인 쿠폰 증정, 기간 한정 세일 등을 통해 기존 선물세트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사전예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역시 크게 오르는 모습이다. 지난달 21일 추선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개시한 이마트는 지난 보름간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사전예약 매출이 25% 증가했다고 전했다.
마트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선물세트를 꼭 구매해야 하는 고객들의 경우 미리 저렴하게 사두는 경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마트는 사전예약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이번 추석 사전예약 기간을 당초 한 달여보다 9일가량 늘려 이달 31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한편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편의점, 이커머스 등 역시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개시하면서 새로운 마케팅 방법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이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행사에 ‘공동구매 펀딩’을 도입했다. 이마트앱을 통해 공동 구매에 참여하면 최대 75% 싸게 선물세트를 살 수 있는 방식이다.
지난 21일부터 ‘CJ한뿌리 흑삼대보/스틱복합 세트’ ‘휴럼 천년 침향환 60입’ ‘올리닉 비타액션 28개입’ 등 총 3개 상품을 놓고 구매 희망자를 모았는데 높은 인기로 행사가 지난달 말 조기 종료했다. 휴럼 천년 침향환 60입의 경우 펀딩 시작 사흘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 인플레에 이어 이번 폭우로 인해 과일 등 선물세트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객들이 사전예약 행사에 더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며 “이마트가 상시 최저가 등 고물가 시대 물가 안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추석 선물세트 역시 고객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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